小池[소지] 李荇[이행]
작은 연못.
池面劣容斗[지면렬용두] : 연못 겉면은 말박 모양도 못하지만
瑩然磨古銅[영연마고동] : 투명하기가 옛 구리를 간 것같구나.
遊魚見眞樂[유어견진락] : 노니는 물고기에서 참 즐거움 보고
止水悟玄功[지수오현공] : 고인 물에서 오묘한 공을 깨닫노라.
養竹須新土[양죽수신토] : 대나무 기르자니 새 흙이 필요한데
移蒲帶舊叢[이포대구총] : 창포를 옮기려니 옛 떨기 붙어있네.
天時漸炎熱[천시점염열] : 하늘의 때는 점점 찌는 듯이 더운데
嘯詠一衰翁[소영일쇠옹] : 하나의 쇠한 늙은이 시가를 외우네.
欲於池上種竹[어욕지상종죽]
地皆沙石[지개사석]
須用肥土雜之[수용비토잡지]
못가에 대를 심으려 하니,
땅이 모두 모래와 돌이어서
기름진 흙을 섞어 넣어야 했다.
嘯詠[소영] : 시가를 운율에 따라 외거나 읽음.
容齋先生集卷之六[용재선생집6권] 海島錄[해도록]
正德丙寅春二月[정덕병인춘이월]赴巨濟以後作[부거제이후작]
正德[정덕] 병인(1506)년 봄 2월, 거제도로 귀양 간 이후 짓다.
李荇[이행,1478-1534] : 자는 擇之[택지], 호는 容齋[용재]
우찬성, 이조판서, 우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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