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效古意[효고의]
옛 뜻을 본받아.
芳愁徙倚曲欄東[방수사의곡란동] : 꽃다운 시름에 굽은 난간 동쪽을 배회하니
幾處繁花照眼紅[기처번화조안홍] : 조용한 곳의 무성한 꽃이 눈에 붉게 비치네
黃鳥有情啼曉雨[황조유정제효우] : 정이 많은 꾀꼬리는 비 내리는 새벽에 울고
綠楊多意舞春風[녹양다의무춘풍] : 푸른 버들에 뛰어난 정취 봄 바람 희롱하네.
雙雙蛺蝶琪園內[쌍쌍협접기원내] : 호랑 나비는 쌍쌍으로 옥 정원에서 지내고
兩兩鴛鴦玉沼中[양양원앙옥소중] : 원앙이도 짝을 지어 아름다운 연못 속에 있네.
怊悵美人消息斷[초창미인소식단] : 슬퍼 한탄하는 미인에게는 소식도 끊어지고
塞雲迢遞杳歸鴻[새운초체묘귀홍] : 변방 구름 멀고 먼데 돌아가는 기러기 아득하네.
古意[고의] : 옛 뜻, 옛것을 그리워하는 마음,
옛날 시대의 일을 거론하면서 은근히 당시의 弊風[폐풍]을 풍자하는 시로서,
擬古[의고]나 效古[효고]와 같은 의미로 전대의 고사를 읊어 자기의 뜻을 부치는 시.
徙倚[사의] : 머뭇거리다, 배회하다, 한가롭게 슬슬 걷다.
琪園[기원] : 仙境[선경]에 있다고 하는 玉樹[옥수]가 자라는 정원.
怊悵[초창] : 근심하는 모양, 실의한 모양.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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