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擬戍婦擣衣詞[의수부도의사] 1 偰遜[설손]

돌지둥[宋錫周] 2014. 12. 18. 18:05

 

          擬戍婦擣衣詞[의수부도의사] 1         偰遜[설손]

           수자리 사는 사람 아내의 도의사(擣衣詞)를 모방하

 

皎皎天上月[교교천상월] : 희고도 밝은 달이

照此秋夜長[조차추야장] : 기나긴 가을밤을 비쳐주나니.

悲風西北來[비풍서북래] : 슬픈 바람은 서북에서 불어오고

蟋蟀鳴我床[실솔명아상] : 귀뚜리는 내 평상에서 운다.

 

君子遠行役[군자원행역] : 그대는 멀리 수자리에 나갔는데

賤妾守空房[천첩수공방] : 천한 첩은 빈 방을 홀로 지킨다.

空房不足恨[공방불족한] : 빈 방이야 한할 것 무엇이랴만

感子寒無裳[감자한무상] : 추워도 님이 없는 그대가 걱정일세.

 

양주동 역

戌[수]자리 : 국경을 지키는 일이나 그 일을 하던 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