挽崔上舍 妻氏[만최상사 처씨]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최지위 생원 아내씨의 만사. 地緯[지위]
共賀門闌慶[공하문란경] : 함께 하례하며 마음대로 경하하던 집안에
俄驚疾病嬰[아경질병영] : 갑자스레 괴로운 질병이 더하니 놀랍구나.
淸明稀享祿[청명희향록] : 깨끗하고 밝아서 봉록을 누리기 드물었고
賢哲不饒齡[현철불요령] : 어질고 슬기로와도 나이는 넉넉치 못했네.
倏忽風燈燼[숙홀풍등신] : 걷잡을 사이 없이 바람에 등잔불 불태우고
飄零雨槿英[표령우근영] : 무궁화 꽃부리 비에 나부껴 떨어지는구나.
兩家啼鶴髮[양가제학발] : 두 집안의 높은 어르신들은 소리내어 울고
泉路倘含情[천로상함정] : 황천 가는길에 정을 머금고서 배회하리라.
上舍[상사] : 생원, 진사.
崔地緯[최지위] : 1591(선조 24)-1650년(효종 원년), 자는 文甫[문보],
光海[광해] 2년(1610) 庚戌[경술] 式年試[식년시] 生員[생원]에 합격.
倏忽[숙홀] : 烼忽[훌홀]의 원말, 재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음.
또는 걷잡을 사이 없이 갑작스러움.
飄零[표령] : 나뭇잎 같은 것이 흩날려 떨어짐,
처지가 딱하게 되어 안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 다님.
鶴髮[학발] : 학의 깃처럼 흰 머리털. 노인의 백발.
높은 사람의 하얗게 센 머리털을 비유.
泉路[천로] : 저승, 황천 길.
漢陰先生文稿卷之一[한음선생문고1]詩[시]五言律[5언률]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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