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懷[감회]次西厓韻[차서애운]
寄金昌遠令公江陵之行[기김창원영공강릉지행]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마음에 느낀 생각에 서애의 운을 차하여 강릉으로 가는 김창원 영공에게 부치다..
百病兼離恨[백병겸리한] : 온 갖 병환에다 이별의 한탄까지 겹치고
春來白髮多[춘래백발다] : 봄 돌아오니 흰 머리털만 늘어나는구나.
閉門偏索寞[폐문편삭막] : 문을 닫으니 황량하고 쓸슬히 치우치고
行世極蹉跎[행세극차타] : 행세좀 하려니 시기를 놓쳐 지처버리네.
只保心期重[지보심기중] : 오직 소중한 마음의 약속을 지켜야하니
休言道路賖[휴언도로사] : 가는 길이 아득한것을 말하지 말아야지.
朝朝臨鏡浦[조조림경포] : 매일 아침마다 경포 호를 내려다보면서
萬斛是恩波[만곡시은파] : 많은 분량의 임금님 은혜로 다스리시길.
感懷[감회] : 마음에 느낀 생각과 회포, 감상과 회포.
西厓[서애] : 柳成龍[유성룡, 1542-1607]의 호, 자는 而見[이견].
昌遠[창원] : 金弘微[김홍미, 1557-1605]의 자, 호는 省克堂[성극당].
승문원부제조, 청송부사, 강릉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
令公[영공] : 令監[영감], 정삼품이나 종2품의 벼슬아치를 일컫는 말.
行世[행세] : 그 사회에서 사람의 도리를 행함, 그 태도.
격에 맞지 않은 처신이나 그런 짓.
蹉跎[차타] : 미끄러져 넘어짐, 시기를 놓침. 일을 이루지 못하고 나이가 많아짐.
漢陰先生文稿卷之一[한음선생문고1]詩[시]五言律[5언률]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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