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 이덕형

贈覺天師[증각천사]

돌지둥[宋錫周] 2022. 4. 30. 10:51

贈覺天師[증각천사]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각천 스승에게 드리다.

 

薄暮亭皐望[박모정고망] : 땅거미질 무렵 언덕 정자에서 바라보니

寒煙浦漵昏[한연포서혼] : 쓸쓸한 안개에 물가 포구가 어두워지네.

龍蛇知蟄穴[용사지칩혈] : 용과 뱀도 조용하고 잠잠한 구멍을 알고

草木任歸根[초목임귀근] : 풀과 나무도 뿌리로 돌아가 감내한다네.

寂靜觀群動[적정관군동] : 몸과 마음 고요히 많은 움직임 보노라니

深藏驗復元[심장험부원] : 깊이 감춰진 천지의 덕을 거듭 증험하네.

覺天應有樂[각천응유락] : 천성을 깨달으니 넉넉한 즐거움 응하고

老衲久忘言[노납구망언] : 노련한 스님은 말을 잊은지 오래되었네.

 

薄暮[박모] : 땅거미질 무렵, 황혼, 해가 진 뒤로 껌껌하기 전까지의 어둑어둑하여 지는 어둠.

寂靜[적정] : 쓸쓸하고 고요함, 몸과 마음이 아주 고요함.

   煩惱[번뇌]를 떠나 고통을 滅[멸]脫[해탈], 槃[열반]地[경지].

老衲[노납] : 늙은 승려, 衣[납의]를 입은 사람, 侶[승려]가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

 

漢陰先生文稿卷之一[한음선생문고1]詩[시]五言律[5언률]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德馨[이덕형 : 1561-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