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覺天師[증각천사]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각천 스승에게 드리다.
薄暮亭皐望[박모정고망] : 땅거미질 무렵 언덕 정자에서 바라보니
寒煙浦漵昏[한연포서혼] : 쓸쓸한 안개에 물가 포구가 어두워지네.
龍蛇知蟄穴[용사지칩혈] : 용과 뱀도 조용하고 잠잠한 구멍을 알고
草木任歸根[초목임귀근] : 풀과 나무도 뿌리로 돌아가 감내한다네.
寂靜觀群動[적정관군동] : 몸과 마음 고요히 많은 움직임 보노라니
深藏驗復元[심장험부원] : 깊이 감춰진 천지의 덕을 거듭 증험하네.
覺天應有樂[각천응유락] : 천성을 깨달으니 넉넉한 즐거움 응하고
老衲久忘言[노납구망언] : 노련한 스님은 말을 잊은지 오래되었네.
薄暮[박모] : 땅거미질 무렵, 황혼, 해가 진 뒤로 껌껌하기 전까지의 어둑어둑하여 지는 어둠.
寂靜[적정] : 쓸쓸하고 고요함, 몸과 마음이 아주 고요함.
煩惱[번뇌]를 떠나 고통을 滅[멸]한 解脫[해탈], 涅槃[열반]의 境地[경지].
老衲[노납] : 늙은 승려, 衲衣[납의]를 입은 사람, 僧侶[승려]가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
漢陰先生文稿卷之一[한음선생문고1]詩[시]五言律[5언률]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한음 이덕형' 카테고리의 다른 글
齋宿備扃[재숙비국]次五峯韻[차오봉운] (0) | 2022.05.07 |
---|---|
陪 詔使漢江船遊[배 조사한강선유] (0) | 2022.05.03 |
旅行[여행] (0) | 2022.04.25 |
感懷[감회]次西厓韻[차서애운] (0) | 2022.04.23 |
次卷中韻[차권중운]送八溪卞生歸覲關西[송팔계변생귀근관서] (0) | 2022.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