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溝[어구] 崔匡裕[최광유]
대궐로부터 흘러나오는 개천
長鋪白練靜無風[장포백련정무풍] : 흰 명주를 길게 편듯 바람 없이 고요한데
澄景涵暉皎鏡同[징경함휘교경동] : 맑은 해 빛을 적시니 달빛과 한가지라.
堤柳雨餘光映綠[제류우여광영록] : 남은 비에 언덕의 버들은 푸른빛으로 비치고
墻花春半影含紅[장화춘반영함홍] : 봄의 절정에 담장의 꽃들은 붉게 꽃피운 모습이네.
曉和殘月流城外[효화잔월류성외] : 새벽녁 희미한 달과 같이 성 밖으로 흘러가고
夜帶殘鐘出禁中[야대잔종출금중] : 밤중엔 쇠잔한 종소리 띠고 궁중에서 나오누나.
人若有心上星漢[인약유심상성한] : 누가 만일 은하수에 오를 마음 있으면
乘査未必此難通[승사미필차난통] : 뗏목 타고 이리 통하면 필히 어렵진 않을텐데.....
乘査[승사] : 靈槎(楂)[영사] : 뗏목. 전설에 漢[한]나라 張騫[장건]이
서역에 사신으로 가면서 뗏목을 타고 갔다가 물을 따라 올라가서
은하수에 이르러 織女星을 만나고 왔다고
한다.長鋪白練靜無風。澄景涵暉皎鏡同
堤柳雨餘光暎綠。墻花春半影含紅
曉和殘月流城外。夜帶殘鍾出禁中
人若有心上星漢。乘査未必此難通
東文選卷之十八 七言律詩 1478 간행본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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