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御溝[어구] 崔匡裕[최광유]

돌지둥[宋錫周] 2014. 12. 19. 18:13

 

          御溝[어구]            崔匡裕[최광유]

            대궐로부터 흘러나오는 개천 

 

長鋪白練靜無風[장포백련정무풍] : 흰 명주를 길게 편듯 바람 없이 고요한데    

澄景涵暉皎鏡同[징경함휘교경동] : 맑은 해 빛을 적시니 달빛과 한가지라. 

堤柳雨餘光映綠[제류우여광영록] : 남은 비에 언덕의 버들은  푸른빛으로 비치고 

墻花春半影含紅[장화춘반영함홍] : 봄의 절정에 담장의 꽃들은 붉게 꽃피운 모습이네.

 

曉和殘月流城外[효화잔월류성외] : 새벽녁미한 달과 같이  성 밖으로 흘러가고 

夜帶殘鐘出禁中[야대잔종출금중] : 밤중엔 쇠잔한 종소리 띠고 궁중에서 나오누나.

人若有心上星漢[인약유심상성한] : 누가 만일  은하수에 오를 마음 있으면

乘査未必此難通[승사미필차난통] : 뗏목 타고 이리 통하면 필히 어렵진 않을텐데.....

      

 査[승사] : 槎(楂)[영사] : 뗏목. 전설에 漢[한]나라 張騫[장건]
           서역에 사신으로 가면서 뗏목을 타고 갔다가 물을 따라 올라가서
           은하수에 이르러 織女星을 만나고 왔다고 한다.

長鋪白練靜無風。澄景涵暉皎鏡同

堤柳雨餘光暎綠。墻花春半影含紅

曉和殘月流城外。夜帶殘鍾出禁中

人若有心上星漢。乘査未必此難通

東文選卷之十八  七言律詩   1478 간행본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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