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待月[대월]

돌지둥[宋錫周] 2021. 4. 20. 20:00

待月[대월]   李穡[이색]

 

달을 기다려도

  달은 나오질 않고

오래 섰노라니 

  별들만 하 많아라 

待月月未出[대월월미출]
久立天星繁[구립천성번]


은하수는

  말끔하게 씻은 듯하고

많은 집들은

  소리 없이 적적한데 

河漢淨如洗[하한정여세]
萬家寂無喧[만가적무훤]


마침내 잠시 

  은빛 물결이 비추니

바위 골짜기에 

  남은 어두움 거두었네. 

須臾寫銀浪[수유사은랑]
巖谷收餘昏[암곡수여혼]


맑게 완상하니

  그윽한 정취에 만족하여

이 상쾌함을 

  누구와 함께 이야기하나.  

淸賞愜幽意[청상협유의]
快哉誰與言[쾌재수여언]

 

牧隱詩藁卷之五[목은시고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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