待月[대월] 李穡[이색]
달을 기다려도
달은 나오질 않고
오래 섰노라니
별들만 하 많아라
待月月未出[대월월미출]
久立天星繁[구립천성번]
은하수는
말끔하게 씻은 듯하고
많은 집들은
소리 없이 적적한데
河漢淨如洗[하한정여세]
萬家寂無喧[만가적무훤]
마침내 잠시
은빛 물결이 비추니
바위 골짜기에
남은 어두움 거두었네.
須臾寫銀浪[수유사은랑]
巖谷收餘昏[암곡수여혼]
맑게 완상하니
그윽한 정취에 만족하여
이 상쾌함을
누구와 함께 이야기하나.
淸賞愜幽意[청상협유의]
快哉誰與言[쾌재수여언]
牧隱詩藁卷之五[목은시고5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