曉雨[효우] 金昌翕[김창흡]
새벽에 내리는 비
冥冥犯曉雨[명명범효우] : 아득히 어둔 새벽에 비가 침범하니
應自海門西[응자해문서] : 응당 스스로 큰 문으로 옮기어왔네.
滴瀝無邊木[적력무변목] : 똑똑 떨어지며 변방 나무 무시하고
蒼茫不已雞[창망불이계] : 넓고 아득하여 닭도 이르지 못하네.
霜江添改岸[상강첨개안] : 강의 서리가 언덕에 다시 보태어져
霧港咽平溪[무안연평계] : 강어귀 안개 고르게 시내를 삼켰네.
未定高樓寢[미정고루침] : 정하지 못하고 높은 누각서 쉬려니
遙船念却迷[요선념각미] : 떠도는 배에 도리어 빠져 생각하네.
三淵集卷之五[삼연집5권] 詩[시]
金昌翕[김창흡 : 1653-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