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寄女伴[기여반]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돌지둥[宋錫周] 2016. 9. 7. 15:54

 

          寄女伴[기여반]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여자 친구에게 부치다.

 

結廬臨古道[결려임고도] : 옛 길에 임하여 오두막집을 짓고 
日見大江流[일견대강류] : 날마다 거칠게 흐르는 강물 바라보네.
鏡匣鸞將老[경압난장로] : 거울 상자의 난새는 문득 늙어버리고 
園花蝶已秋[원화접이추] : 꽃 동산의 나비는 벌써 가을이라오. 
寒沙初下雁[한사초하안] : 찬 물가에 기러기 내려오기 시작하니 
暮雨獨歸舟[모우독귀주] : 저물녘 비 속엔 배만 홀로 돌아오네.
一夕紗窓閉[일석사창폐] : 어느 저녁에 비단 창을 닫고나 
那堪憶舊遊[나감억구유] : 예전에 즐기 추억을 어이 견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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