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害正無後慮[해정무후려] 崔漢綺[최한기]

돌지둥[宋錫周] 2020. 7. 1. 12:19

害正無後慮[해정무후려]     崔漢綺[최한기]

바른 것을 해치는 것은 뒷날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害正之人[해정지인] : 바른 것을 해치는 사람은
必驅人於邪[필구인어사] : 반드시 남을 邪惡[사악]함으로 몰고
自處以正[자처이정] : 자신은 정당하다고 自處[자처]하며,
至於招朋萃類[지어초붕췌류] : 힘써 같은 부류와 무리를 불러 모아
衆呴飄山[중구표산] : 무리의 입김을 불어 산을 나부끼고
聚蚊成雷[취문성뢰] : 모기 소리를 모아 천둥을 이루듯 한다.
雖知其人之正[수지기인지정] : 비록 상대가 정당한 것을 알아도
而期欲磨滅[이기욕마멸] : 기어코 갈아 없애려 하고,
縱覺自己非正[종각자기비정] : 자신이 정당치 않은 것을 알면서도
必引證古昔[필인증고석] : 반드시 옛 일을 증거로 끌어댄다.
小不畏民間褒貶[소불외민간포폄] : 민간의 칭찬과 나무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念不到後世是非[념불도후세시비] : 후세의 시비를 생각하지 않으며,
以目前勝負爲死生[이목전승부위사생] : 목전의 승부로 생과 사를 겨루고
以護黨立幟爲上功[이호당립치위상공] :

도당을 옹호하고 깃발 세우는 것으로 높은 공을 삼아,
須不知逆民心有天討之罰[수불지역민심유천토지벌] :

마침내 거스름을 알지 못해 민심에 거슬려 하늘의 비난을 받고
害正人爲正人之益[해정인위정인지익] :
바른 사람을 해치는 것이 도리어 바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것임을 전혀 모른다.
當時懷鬱[당시회울] : 당시 사람은 울분을 품고
後世激忿[후세격분] : 후세에는 공론이 격분하여,
使小善爲大善[사소선위대선] : 작은 선이 크나큰 선이 되고
小惡爲大惡[소악위대악] : 작은 악이 커다란 악이 되느니
無關於惡者[무관어악자] : 악과 관계 없는 자도
幷歸之于惡[병귀지우악] : 함께 악으로 돌아가고
無關於善者[무관어선자] : 선과 관계 없는 자도
幷歸之于善[병귀지우선] : 함께 선으로 돌아가
流傳於千百世[류전어천백세] : 천세 백세에 흘러 전하게 되리니,
豈可以生前十數年之事[기가이생전십수년지사] : 어찌 가히 생전 수십 년 전의 일로
遺惡名於無窮哉[유악명어무궁재] : 惡名[악명]을 무궁한 후일에까지 남기는 것인가.
所求者暫時之利[소구자잠시지리] : 구하는 바는 잠시의 이익일 뿐이지만
而所得者千世之害[이소득자천세지해] : 얻는 것은 천세의 해독일 것이니,
總由於見識淺短[총유어견식천단] : 이것은 모두 견문과 학식이 얇고 짧기 때문이다.



人政卷二[인정2권] 惠岡崔漢綺著[혜강최한기저] 測人門 二[측인문2]總論[총론] 1860년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영인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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