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夢魂[몽혼] 卽事[즉사]

돌지둥[宋錫周] 2021. 1. 29. 04:53

夢魂[몽혼] 玉峯李氏[옥봉이씨]

꿈속의 혼.

 

近來安否問何如[근래안부문하여] : 요즘의 안부를 묻사오니 어떠하신지요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 사창에 달빛 드니 첩의 한이 늘어나네요.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 만약 꿈속 혼이 다닌 자취 남기게 한다면

門前石路便成沙[문전석로변성사] : 문 앞의 돌 길이 곧 모래로 이루어지리라.

 

 

卽事[즉사]

 

柳色江頭五馬嘶[유식강두오마시] : 버드나무 빛 강 머리에 오마가 울어대니

半醒半醉下樓時[반성반취하루시] : 반쯤 깨고 반쯤 취하여 누각을 내려오네.

春紅欲瘦臨粉鏡[춘홍욕수임분경] : 붉은 봄 지기 시작하니 화장 거울 대하여

試寫纖纖却月眉[시사섬섬각월미] : 가늘고 가는 달 눈썹 시험삼아 그려보네.

 

五馬[오마] : 漢[한] 나라 때에 太守[태수]가 타는 마차는

   다섯 마리의 말이 끌었으므로, 태수가 타는 마차 또는 태수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