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次怡叔落花韻[차이숙락화운]

돌지둥[宋錫周] 2022. 11. 13. 08:26

次怡叔落花韻[차이숙락화운]   金尙憲[김상헌]

怡叔[이숙]의 落花[낙화] 운을 차하다. 趙希逸[조희일]

 

誰敎零落又催開[수교령락우최개] : 누가 가르쳐 시들어 떨어지고 또 재촉해 피우나 
散萬飛空合一堆[산만비공합일퇴] : 여럿으로 흩어져 허공 날다 한 곳에 쌓여 모이네. 
物理本來皆偶爾[물리본래개우이] : 만물의 이치 본디 모두 뜻하지 않게 일어나느니
等閑溝水與莓苔[등한구수여매태] : 도랑의 물이나 이끼나 대수롭지 않게 함께하네. 

 

怡叔[이숙] : 趙希逸[조희일, 1575-1683]의 자, 호는 竹陰[죽음] 또는 八峰[팔봉]

      예조·형조참판, 승문원제조, 경상감사 역임. 저서 竹陰集[죽음집]

      1601년(선조 34) 진사시에 장원으로 뽑혔는데

      선조가 그 試券[시권]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다.

零落[영락] : 권세나 살림이 줄어서 보잘것 없이 됨, 초목이 시들어 떨어짐.

偶爾[우이] : 偶然[우연], 아무런 인과 관계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

 

淸陰先生集卷之三[청음선생집3권] 七言絶句[칠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金尙憲[김상헌, 1570-1652], 자는 叔度[숙도], 호는 淸陰[청음], 石室山人[석실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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