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5 金鑢[김려]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
寧城才子字羲益[영성재자자희익] : 부령 성의 재주있는 남자의 자는 희익인데
淸眼秀眉粲若畵[청안수미찬약화] : 맑은 눈에 빼어난 눈썹은 그림 같이 청초했네.
秋月冰壺映精神[추월빙호영정신] : 마음이 맑고 깨끗한 가을 달이 영혼을 비추고
口吐珠玉語驚人[구토주옥어경인] : 입으로 펴는구슬과 옥 소리에 사람들 놀라네.
可是謝庭芳蘭樹[가시사장방란수] : 무릇 초목과 난초 꽃다운 뜰을 가히 사랑하니
文采風流當靑春[문채풍류당청춘] : 문장의 맛과 풍류는 마땅히 푸른 봄이었다네.
渥洼神駒雄且駿[악와신구웅차준] : 악와의 신령한 망아지 또한 씩씩한 준말이오
血汗噴肉氣奮迅[혈한분육기분신] : 몸에서 뿜는 핏땀에 뛰어넘는 기백을 떨쳤지.
河淸千一聖人出[하청천일성인출] : 황하가 쳔에 한 번 맑아지 듯 성인이 나타나니
汝須努力可發軔[여수노력가발인] : 너는 마침네 노력하여 가히 일을 시작하리라.
門生金亨裕字羲益[문생김형유자희익] : 문하생 김형유의 자는 희익으로
寧城望族[영성망족]有儁才[유준재] : 부령성의 명망있는 집안으로 준걸의 재주가 있었다.
冰壺[빙호] : 마음이 맑고 깨끗함, 얼음을 담는 옥 병.
文采[문채] : 아름다운 광채, 문장의 멋,
옷감이나 조각품 따위를 장식하기 위한 여러가지 모양.
風流[풍류] :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
渥洼[악와] : 渥洼神種[악와신종], 악와에서 나는 神馬[신마].
지금의 중국 甘肅省 安西縣에 있는 내, 예로부터 신마가 난다는 전설이 있다.
河淸[하청] : 항상 흐려 있는 황허의 물이 맑아진다는 뜻으로,
기대할 수 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發軔[발인] : 수레가 떠나감, 아떤 일을 시작함.
藫庭遺藁卷之五[담정유고5권] 思牖樂府 上[사유악부 상]
金鑢[김려, 1766-1822] : 자는 士精[사정], 호는 潭庭[담정]
노론계 명문인 金載七[김재칠]의 3남 1녀 중 장남.
1797년 32세 때 姜彝天[강이천]의 비어사건에 연좌되어 부령으로 유배당했고,
1801년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진해로 유배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만년에 아들의 노력으로 유배에서 풀려나 함양군수로 있다 56세에 세상을 떠났다.
思牖樂府[사유악부] : 김려가 부령에 유배되어 4년간 머무르면서
그 곳 여러 사람들과 나눈 우정을 기억하며 지은 악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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