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6 金鑢[김려]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
永樂亭頭今宵月[영락정두금소월] : 영락정 정자 꼭대기에 오늘 밤의 달빛을
幾人賞月亭上歇[기인상월정상헐] : 몇 사람이 달을 즐기며 정자에 올라 쉴까.
却憶前年五月時[각억전년오월시] : 도리어 지난 해 오월의 계절을 생각하니
亭頭新月光些兒[정두신월광사예] : 정자 머리 초승달 작고 연약하게 빛났지
潛行獨步亭上去[잠행독보정상거] : 남몰래 숨어 홀로 걸어 정자에 올라 가서
短歌長吟臨碧池[단가장음림벽지] : 짧은 노래 길게 읊어 푸른 연못에 임했네.
由來月色年年同[유래월색년년동] : 달 빛이 전해오는 내력은 해마다 같은데
秪恨人生似飄蓬[지한인생사표봉] : 다만 인생은 나부끼는 쑥과 같아 한하네.
南竄北謫苦未休[남찬북적고미휴] : 남쪽 내쳤다 붂에 귀양가 쉬지 못해 괴롭고
安知明年不西東[안지명년불서동] : 어찌 내년에는 동쪽과 서쪽 아닌걸 알까.
亭在城南數百武[정재성남수백무] : 정자는 성 남쪽 수백 발자취에 있다.
前都護韓應儉所築[전도호한응검소축] : 전 도호 한응검이 건축하였다.
下有素石淸湍茂林秀木[하유소석청단무림수목] : 아래엔 흰 돌과
맑은 여울 무성한 숲과 빼어난 나무가 있다.
富寧[부령] 수령 韓應儉[한응검].
藫庭遺藁卷之五[담정유고5권] 思牖樂府 上[사유악부 상]
金鑢[김려, 1766-1822] : 자는 士精[사정], 호는 潭庭[담정]
노론계 명문인 金載七[김재칠]의 3남 1녀 중 장남.
1797년 32세 때 姜彝天[강이천]의 비어사건에 연좌되어 부령으로 유배당했고,
1801년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진해로 유배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만년에 아들의 노력으로 유배에서 풀려나 함양군수로 있다 56세에 세상을 떠났다.
思牖樂府[사유악부] : 김려가 부령에 유배되어 4년간 머무르면서
그 곳 여러 사람들과 나눈 우정을 기억하며 지은 악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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