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4 金鑢[김려]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
眼中分明城東路[안중분명성동로] : 눈 안에는 성의 동쪽 길 틀림없이 확실한데
第二橋邊蓮姬住[제이교변연희주] : 두 번째 다리 이웃하여 연희가 살고있었네.
屋前一道淸溪流[옥전일도청계류] : 집 앞에는 하나의 길과 흐르는 시냇물 맑고
屋後亂石顚山周[옥후란석전산주] : 집 뒤에는 산 머리의 돌이 두루 어지러웠지.
谿上楊柳數十株[계상양류촉십주] : 시내 위에는 수양 버들 십여 그루 촘촘하고
一株當門映粉樓[일주당문영분루] : 문을 지키는 한 그루 색칠한 누각을 덮었지.
樓上對牕安機杼[누상대창안기저] : 누각 위에서 창문을 대하는 베틀 북 편하고
樓下石臼高尺許[누상석구고청허] : 누각 아래 돌 절구는 아마도 조금 높았었네.
樓南小井種櫻桃[누남소정종앵도] : 누각 남쪽 우물에는 복숭아 앵두 심었었고
樓外直北會寧去[누외직북회령거] : 누각 벗어나 곧은 북쪽은 회령으로 간다네.
機杼[기저] : 베틀의 북, 文辭[문사]의 結構[결구]를 이르는 말.
藫庭遺藁卷之五[담정유고5권] 思牖樂府 上[사유악부 상]
金鑢[김려, 1766-1822] : 자는 士精[사정], 호는 潭庭[담정]
노론계 명문인 金載七[김재칠]의 3남 1녀 중 장남.
1797년 32세 때 姜彝天[강이천]의 비어사건에 연좌되어 부령으로 유배당했고,
1801년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진해로 유배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만년에 아들의 노력으로 유배에서 풀려나 함양군수로 있다 56세에 세상을 떠났다.
思牖樂府[사유악부] : 김려가 부령에 유배되어 4년간 머무르면서
그 곳 여러 사람들과 나눈 우정을 기억하며 지은 악부시.
蓮姬[연희] : 본명 池蓮華[지연화], 자는 春心[춘심], 호는 蕸軒[하헌], 천영루 주인.
김려는 蓮姬言行錄[연희언행록]을 지은 바가 있었다.
그의 문학작품 속에는 여러 여인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 중 연희가 단연 돋보인다.
부령의 기생이면서 모두가 무시하는 김려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말벗이 되었다네요.
'김려 문여하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6 (2) | 2025.06.24 |
---|---|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5 (2) | 2025.06.19 |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3 (2) | 2025.06.13 |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2 金鑢[김려] (4) | 2025.06.08 |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1 (2) | 2025.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