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2 金鑢[김려]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
北方佳娥神仙侶[북방가아신선려] : 북방의 아름답고 어여쁜 신선을 짝하여
余與寧城蓮姬語[여여영성연희어] : 나는 부령성의 연희와 함께 이야기했네.
氷雪爲魂玉爲姿[빙설위혼옥위자] : 빙설 배운 마음에 자태는 더불어 옥같고
朱唇皓齒靑蛾眉[주순호치청아미] : 붉은 입술에 하얀 이 가는 눈썹 고결하네.
綠髩黰鬋亂如雲[녹빈진전란여운] : 검은 살쩍에 검은 머리 구름처럼 다스려
指削蔥根膚凝脂[지삭총근부응지] : 손은 작고 파 뿌리 같아 피부는 매끄럽네.
態濃意遠氣靜淑[태농의원기정숙] : 농염한 자태 뜻은 깊고 기운은 정숙하여
如山如河雍和穆[산여산하옹화목] : 산 같고 강 같이 서로 공경하여 기뻐했네.
似仰若俯體安康[사앙약부체안강] : 앙모하 듯 숙이 듯 몸 편하고 건강하여
明亮皎潔敬且肅[명량교결경차숙] : 밝고 맑고 깨끗하니 또한 엄숙히 공경하네.
蓮姬姓池名蓮華[연희성지명연화] : 연희 성은 지씨요 이름은 연희고
字春心號蕸軒[자춘심호하헌] : 자는 춘심이며 호는 하헌이다.
又曰天영樓主人[우왈천영루주인] : 또 이르길 천영루 주인이다.
余別有蓮姬言行錄[여별유연희언행록] : 나는 특히 연희 언행록이 있다.
藫庭遺藁卷之五[담정유고5권] 思牖樂府 上[사유악부 상]
金鑢[김려, 1766-1822] : 자는 士精[사정], 호는 潭庭[담정]
노론계 명문인 金載七[김재칠]의 3남 1녀 중 장남.
1797년 32세 때 姜彝天[강이천]의 비어사건에 연좌되어 부령으로 유배당했고,
1801년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진해로 유배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만년에 아들의 노력으로 유배에서 풀려나 함양군수로 있다 56세에 세상을 떠났다.
思牖樂府[사유악부] : 김려가 부령에 유배되어 4년간 머무르면서
그 곳 여러 사람들과 나눈 우정을 기억하며 지은 악부시.
蓮姬[연희] : 본명 池蓮華[지연화], 자는 春心[춘심], 호는 蕸軒[하헌], 천영루 주인.
김려는 蓮姬言行錄[연희언행록]을 지은 바가 있었다.
그의 문학작품 속에는 여러 여인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 중 연희가 단연 돋보인다.
부령의 기생이면서 모두가 무시하는 김려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말벗이 되었다네요.
'김려 문여하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1 (2) | 2025.06.03 |
---|---|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3 (2) | 2024.03.01 |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2 (1) | 2024.02.25 |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1 (0) | 2024.02.22 |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0 (4) | 2024.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