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和大谷兼示賢佐南溟

돌지둥[宋錫周] 2014. 10. 13. 16:21

 

       金積溪堂別楗仲[금적계당별건중] 大谷 成運[대곡 성운]

          금적에서 계당과 남명을 이별하며

          溪堂[계당] : 崔興霖[최흥림:1506-1581]의 호, 자는 賢佐[현좌].

          楗仲[건중] : 남명 조식의 호,

 

金積雲深處[금적운심처] : 구름 깊은 곳 금적산에서

送君雙涕流[송군쌍체류] : 그대를 보내려니 두 줄기 눈물이 쏟아지네.  

那堪千里別[나감천리별] : 어찌 천리 먼길의 이별을 감당하나  

未解百年愁[미해백년수] : 백년의 수심도 풀지 못하였는데.....

松密宜藏鶴[송밀의장학] : 빽빽한 소나무 학은기 좋은데  

波驚不著舟[파경불저주] : 파도에 놀래어 배를 대기 어렵구나. 

還山抱白月[환산포백월] : 하이얀 달을 품고서 산속으로 돌아와

塵夢付悠悠[진몽부유유] : 헛된 꿈 멀리 멀리 부쳐 보내길....

 

 

和大谷兼示賢佐南冥[화대곡겸시현좌남명]   曺植[조식]

和健叔呈崔賢佐于金積山齋[화건숙정최현좌우금적산재]

대곡과 겸하여 현좌를 보며 화답함,남명. 

건숙[대곡 성운]이 최현좌에게 금적산재에 드리는 글에 화답하여

建叔[건숙] : 대곡 성운의 자.  

 

踏破金華積[답파금화적] : 금빛 나는 금적산을 돌아다녀보니     

源頭第一流[원두제일류] : 첫째가는 제 1등의 산이로구나. 

地高群下衆[답파금화중] : 이 높으니 많은 무리들은 아래에 있고,  

神遠片魂愁[신원편혼수] : 정신은 멀어지니 마음 한쪽이 시름겹네. 

鄭鄭君家子[정정군가자] : 그대 집안의 아들들 늠름하기에

招招我友舟[초초아우주] :  내 벗들의 배를 묶어서 얽어매었네..

此懷摸不得[차회모불득] : 이 회포 다 말할 수 없는바

來日正悠悠[내일정유유] : 일이면 바로 아득하니 멀어지리라.

 

 

     和曺南冥植楗仲[화조남명식건중]  崔興霖[최흥림]

         남명 조식과 건중 성운의 글에 화답하여.

 

分手金華外[분수금화외] : 아름다운 금적정사 밖에서 헤어지려니  

山峨水自流[산아수자류] : 산은 위엄있고 물은 절로 흐르는구려.

憐君貧到骨[연군빈도골] : 그대들 뼈에 사무치는 곤궁함이 가엾고,  

恨我雪盈頭[한아설영두] 눈으로 가득한 내 머리가 한스러워라.  

碧樹初經雨[벽수초경우] : 푸른 나무들 막 지나는 비를 맞고,  

黃花正得秋[황화정득추] : 노오란 꽃들은 바로 가을을 맞았구나.

還山抱白月[환산포백월]산에 돌아와 하이얀 달을 품으니  

魂夢付悠悠[혼몽부유유] : 꿈조차 아득함에 빠져 멀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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