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安陰玉山洞[유 안음 옥산동] 曺 植[조 식]
春風三月武陵還[춘푼삼월무릉환] : 삼월의 봄바람 무릉에 돌아오니
霽色中流水面寬[제색중류수면관] : 날씨 화창하니 흐르는 물마저 온화하구나.
不是一遊非分事[불시일유비분사] : 한번의 여행이 명분있는 일이 아니라도
一遊人世亦應難[일유인세역응난] : 한번 유람하는것 또한 인간사에 어렵다네.
1566년 3월(남명 66세) 옥계 노 진댁[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을 거쳐 갈천 임 훈댁[거창 북상 갈계리]을
예방하고 안의삼동[원학동, 장수동, 옥산동]에 유람하며 지은시.
遊安陰玉山洞
碧峯高揷水如藍[벽봉고삽수여람] : 푸른 봉우리 높이 꽃혀있고 물은 쪽빛이니
多取多藏不是貪[다취다장불시탐] : 많이 보고 많이 간직해도 탐하지 않으리라.
捫蝨何須談世事[문슬하수담세사] : 이(蝨)를 잡고 살면서 어찌 세상이야기 하는지
談山談水亦多談[담산담수역다담] : 산 얘기 물 이야기 할 이야기는 많은데.....
遊安陰玉山洞
白石雲千面[백석운천면] : 흰 바위에 구름은 천의 얼굴이니
靑蘿織萬機[청라직만기] : 푸른 담쟁이 넝쿨은 만가지를 짜는구나.
莫敎摸寫盡[막교모사진] : 모두 찾아 다 베껴내지 말게하게나
來歲採薇歸[내세채미귀] : 오는 해엔 고사리 캐러 돌아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