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次寄淸受屋[재차기청수옥] 6-3
朴齊家[박제가]
다시 차하여 청수옥에 부치다.
空齋冷雨帶烟飛[공재랭우대연비] : 빈 집에 차가운 비가 내려 오르던 연기를 두르고
四壁蕭然一事稀[사벽소연일사희] : 사방 벽은 쓸쓸한데다 하는 일도 드문 것 같구나.
志士眉端貧不到[지사미단빈부도] : 뜻있는 선비는 눈썹 끝에 이르지 못하니 가난하고
騷人鬢上歲云歸[소인빈상세운귀] : 시인과 문사의 귀밑털 위로 성한 세월만 돌아가네.
黑酣最妙還欹枕[흑감최묘환의침] : 은밀히 취하니 가장 오묘하여 다시 베개에 기대고
白醉多情更靠扉[백취다정갱고비] : 백발되어 취하니 정도 많아 다시 문짝에 의지하네.
怪我朋來能濟勝[괴아붕래능제승] : 괴이한 내게 벗들이 찾아와 능히 명승지 다니며
細君頻典嫁時衣[세군빈전가시의] : 아내가 시집 올 때에 입은 옷을 자주 저당잡히네.
志士[지사] : 절의가 있는 선비.
騷人[소인] : 楚[초]나라의 屈原[굴원]이 지은 離騷賦[이소부]에서 유래한 말로,
詩人[시인]과 文士[문사]를 일컬음.
濟勝[제승] : 명승지를 두루 돌아다님.
細君[세군] : 東方朔[동방삭]이 그의 아내를 弄談[농담] 삼아 부른 故事[고사]에서 온 말로,
漢文[한문] 편지 등에서 자기의 아내를 일컫는 말.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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