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二日[이일]到維新[도유신] 10-5

돌지둥[宋錫周] 2024. 6. 8. 10:20

二日[이일]到維新[도유신]  10-5

寄金重遠遊俗離山[기김중원유속리산]

黃俊良[황준량]

2일에 유신에 이르러

속리산을 유람하는 김중원에게 부치다.

 

神交半世阻風髯[신교반세조풍염] : 정신적 사귐 반 평생 구렛나루 바람에 기대고
稽古松林吏隱兼[계고송림이은겸] : 송림에서 옛일 상고하며 벼슬아치 함께 숨었네.
想得吟懷添一倍[상득음회청일배] : 생각해 얻는 시 읊는 회포 갑절이나 더해지니
落花微雨捲疏簾[낙화미우권소렴] : 이슬비 내려 꽃이 떨어지니 성긴 발을 거두네.

時成悌元爲報恩倅[시성제원보은쉬]兼致問之[겸지문지]

이때 성제원이 보은의 사또여서 겸하여 문안하였다.

 

維新[유신] : 옛날 忠州[충주]의 강호, 降其邑號[강기읍호] 읍호를 강등한 이름.

重遠[중원] : 金弘度[깅홍도,1524-1557]의 자, 호는 南峯[남봉], 萊峯[내봉].

   1548년(명종3) 별시 문과에 장원하고 경연관이 되었으며,

   賜暇讀書[사가독서] 중에도 정치 폐단을 강력히 간하였다.

   典翰[전한]으로 재직 중에 小尹[소윤] 尹元衡[윤원형]에 의하여

   甲山[갑산]으로 유배되었다가 죽었다.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稽古[계고] : 옛 일을 상고 함.

 

錦溪先生文集卷之二[금계선생문집2권] 詩[시]

黃俊良[황준량,1517-1563] : 자는 仲擧[중거], 호는 錦溪[금계]

   신녕현감, 단양군수,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退溪[퇴계] 李滉[이황]의 제자. 1557년(명종12) 3월 2일에 지었다.

   이보다 한 해 전인 1556년 겨울에 황준량은 병으로 사직한 뒤

   이곳저곳을 유람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忠州[충주]에 도착했을 때,

   그와 교분이 있던 김홍도가 마침 속리산을 유람하고 있었다.

   이때 황준량이 그에게 지어 보낸 시이다.

 

'한시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田家詞[전가사] 12-6  (2) 2024.06.12
西瓜[서과]  (0) 2024.06.12
元央曲[원앙곡]  (0) 2024.05.31
採蓮曲[채련곡]  (0) 2024.05.28
郊居[교거]  (0)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