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上四佳亭[상사가정]

돌지둥[宋錫周] 2023. 12. 21. 03:25

上四佳亭[상사가정]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사가정에 오르다.  二首

 

抱病年來與世疏[포병년래여세소] : 여러해 전부터 병을 안고 세상과 함께 멀어지니

蘧蒢夢幻又籧篨[거제몽환우거저] : 패앵이꽃 까마중에 또 대자리가 꿈에 헛보이네.

出門西望長安道[출문서망장안도] : 문을 나서면서 서쪽의 서울가는 길을 바라보니 

渺渺樹雲愁殺予[묘묘수운수살여] : 넓고 아득한 무성한 나무에 나의 근심을 없애네.

 

籧篨[거저] : 얇은 대오리로 엮어 만든 자리. 

渺渺[묘묘] : 그지없이 넓고 아득하다.

 

 

 

窯原春草綠如茵[요원춘초록여인] : 가마 굽는 언덕의 봄 풀들은 깔개 같이 푸르고

得句池塘想轉新[득구지당상전신] : 연못에서 시구 얻어 사색하며 새로이 깨닫네.

山舍蕭條寒食近[산사소조한식근] : 산 속 집 고요하고 조용하니 한식이 가까운데

杏枝風緊眼初勻[행지풍긴안초윤] : 살구나무 가지 바람 급해 비로소 어린싹 고르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投贈[투증]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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