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降仙樓[강선루]次泥丸韻[차이환운]

돌지둥[宋錫周] 2020. 7. 11. 21:04

降仙樓[강선루]次泥丸韻[차이환운]   蓀谷 李達[손곡 이달]

강선루에서 이환의 운을 차하여.

 

月明露華白[월명로화백] : 밝은 달빛에 이슬은 깨끗하게 빛나고

夜靜秋江深[야정추강심] : 고요한 밤에 깊은 강은 시름겹구나.

仙閣一杯酒[선각일배주] : 신선의 누각에서 한 잔 술을 마시고

泠泠三尺琴[영령삼척금] : 맑고 시원하게 세 척 거문고를 타네.

不是感時節[불시감시절] : 시절에 감동하는건 무릇 아니지만

自然傷我心[자연상아심] : 자연스레 나의 마음 불쌍히여기네.

 

降仙樓[강선루] : 평안남도 성천군 성천면에 있는 조선시대 성천객사의 누각.

     東明館[동명관]의 부속건물로, 정면 7칸, 측면 5칸의 중층건물.

     조선시대 성천부의 객관으로, 중국사신을 맞기 위하여 1343년(충혜왕 4)에 건립,

     임진왜란 때 세자이던 광해군이 이곳에 廟祠[묘사]를 지어 난을 피하고,

     왕위에 오른 뒤에 동명관에 잇대어 이 누각을 지었다고 한다.

     관서팔경의 하나인 무산십이봉의 절경에 위치하며 丁자형 평면을 이룬 31칸의 대규모 건물이다.

泥丸[이환] : 李覮[이영 : 1561-1623]의 호, 자는 士瑩[사영].

      孝寧大君[효령대군]의 6세손으로, 세마 彦諄[언순]의 아들.

      광해군의 총애를 받았으나 인조반정 후에 폐모론의 원흉으로 지탄받아 주살됨.

泠泠[영령] : 바람소리 물소리 악기소리 목소리 등이 듣기에 맑고 시원함.

時節[시절] : 철, 때, 기회, 사람의 한 평생을 나눈 한 동안.

 

蓀谷詩集卷之一[손곡시집 1권] 詩 古風[시 고풍] 1618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