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394

尋崔孤竹坡山莊[심최고죽파산장]

尋崔孤竹坡山莊[심최고죽파산장] 蓀谷 李達[손곡 이달] 최 고죽이 있는 언덕의 산장을 찾아. 累月抱暌曠[누월포규광] : 여러 달을 서로 떨어져 마음 공허한데 及此喜相尋[급차희상심] : 이에 이르러 서로 찾게되니 기쁘구나. 田廬樹木下[전려수목하] : 밭의 오두막집 뒤에 나무를 심어두고 瓜蔓懸秋林[과만현추림] : 오이 덩굴은 숲에 매달려 여물고있네. 主人固無恙[주인고무양] : 주인되는 사람은 참으로 근심도 없고 貧窶不嬰心[빈구불영심] : 빈궁과 가난에도 뜻은 연약하지 않구나. 怡然坐庭草[이연좌정초] : 뜰의 잡초에 앉으니 기쁘고 즐거운데 爲我奏鳴琴[위아주명금] : 나를 위해 거문고 연주하여 소리내네. 琴盡卽還別[금진즉환별] : 거문고 타기 다하고 곧 다시 헤어지며 悢悢恨彌襟[양량한미금] : 슬프고 서러운 한만..

李達 2020.07.11

采菱曲[채릉곡]

采菱曲[채릉곡] 蓀谷 李達[손곡 이달] 마름 따는 노래. 南湖采蓮女[남호채련여] : 남쪽 호수에서 여인이 연밥을 따서 日日湖中歸[일일호중구] : 매일 매일 호수를 뚫고서 돌아가네. 淺渚菱子滿[천저릉자만] : 얕은 물가엔 마름 열매 가득하지만 深潭蓮葉稀[심담련옆희] : 깊은 못에는 연 꽃 잎이 드물다네요. 蕩舟不慣手[탕주불관수] : 흔들리는 배가 손에 익숙하지 못해 水濺越羅衣[수천월라의] : 물을 흩뿌리니 비단 옷에 떨어지네. 無心却回棹[무심각회도] : 무심하게 노를 저어 다시 돌아오니 葉底鴛鴦飛[엽저원앙비] : 꽃 잎 아래의 원앙새들이 날아가네. 蓀谷詩集卷之一[손곡시집 1권] 詩 古風[시 고풍] 1618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達 2020.07.09

斑竹怨[반죽원]

斑竹怨[반죽원] 蓀谷 李達[손곡 이달] 얼죽진 대나무의 원망. 二妃昔追帝[이비석추제] : 두 왕비께서 옛날에 임금님을 쫓아서 南奔湘水間[남분상수간] : 남으로 달려가 상수를 사이에 두었네. 有淚寄湘竹[유루기상죽] : 많은 눈물을 상강의 대나무에 부치니 至今湘竹斑[지금상죽반] : 오늘에 이르러 상강 대나무 아롱지네. 雲深九疑廟[운심구의묘] : 구의산 황릉 사당에는 구름이 두텁고 日落蒼梧山[낙일창오산] : 순임금의 창오산에는 해가 지는구나. 餘恨在江水[여한재강수] : 강의 물을 살피니 원통함만 남아서 滔滔去不還[도도거불환] : 도도하게 가버려 돌아오지 않는구나. 斑竹[반죽] : 순임금이 남쪽으로 순행하였다가 蒼梧[창오]에서 죽었다. 그의 처 娥皇[아황]과 女英[여영]이 그를 못 잊어 하며 슬피 울었다. 그녀..

李達 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