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笛[어적] 漁笛[어적] 萬海 韓龍雲[만해 한용운]어부의 피리소리.孤帆風烟一竹秋[고범풍연일죽추] : 외로운 배 바람과 안개에 대나무 하나 시름겹고數聲暗逐荻花流[삭성암축적화류] : 어둠 쫓아 다가서는 소리가 물억새 꽃에 흐르네.晩江落照隔紅樹[만강낙조격홍수] : 저무는 강 떨어지는 햇빛이 붉은 나무를 가리고半世知音問白鷗[반세지음문백구] : 반 평생 마음 통하는 친구를 흰 물새에게 묻노라. 한용운 전집에서 인용 풀이 함. 한시 가을 2024.12.05
夏日西閣[하일서각] 夏日西閣[하일서각]遣騎致聖會[견기치성회]仍邀會而[잉요회이]騎驢卽至[기려즉지]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여름 날 서쪽 누각에 말을 보내 성희가 이르고인하여 회이를 만나니 곧 당나귀에 앉아 이르렀다. 秋近白門下[추근백문하] : 가을 가까워 문 아래를 흘겨보니 心長遠客中[심장원객중] : 마음 큰 객지의 나그네 어긋나네.故人時見喜[고인시견희] : 친구들을 때마침 만나니 기쁘고虛閣晝吟同[허각주음동] : 빈 누각에서 낮에 함께 읊어보네.寂莫榴花雨[적막류화우] : 쓸쓸히 조용한 석류 꽃에 비오니遲回燕子風[지회연자풍] : 제비 새끼들 바람에 머뭇거리네.共憐今日暮[공린금일모] : 오늘의 해질 무렵 함께 사랑하다鞍馬散西東[안마산서동] : 말 안장에 동쪽과 서로 흩어지네. 聖會[성회] : 자료 없음.會而[회이] : 자료 없.. 한시 가을 2024.12.02
再宿聖會[재숙성회] 再宿聖會[재숙성회] 申光洙[신광수]성회와 이틀 밤을 묵으며. 爲客憐通港[위객련통항] : 손님을 위해 이웃한 뱃길 내왕하고常時愛度溪[상시애도계] : 항상 때맞춰 시냇물 건너길 즐겼네.入門城動皷[입문성동고] : 문에 드니 성의 북소리 일어나고進枕樹號鷄[진침수호계] : 잠자러 오르니 나무의 닭 소리치네.黃金貧不醉[황금빈불취] : 황금은 취하지 않았어도 모자라고綠綺病能携[녹기병는휴] : 거문고는 병들었어도 능히 든다네.感激寒螿語[감격한장어] : 애매미 떨며 소리내니 감격하는데秋聲物亦齊[추성물역제] : 가을 소리에 만물이 또 가지런하네. 黃金[황금] : 누런 빛의 금, 돈이나 재물을 비유하는 말.綠綺[녹기] : 綠綺琴[녹기금], 거문고 이름. 古琴疏[고금소]에 "司馬相如[사마상여]가 玉如意賦[옥의여부]를 지.. 한시 가을 2024.11.30
堤上鄭士述[제상정사술]見訪城西[견방성서]2-2 堤上鄭士述[제상정사술] 弘祖[홍조] 見訪城西[견방성서]一驩如舊[일환여구]時士述下第[시삿술하제]泝江漢而歸[소강한이귀]夜話李士能宅[야화이사능댁]得通字[득통자]共賦[공부]申光洙[신광수]제천의 정사술( 홍조)이 성 서쪽에 찾아와 모두 옛날 같이 즐겼다.때마침 사술이 과거에서 낙제하고 한강을 거슬러 돌아가다가이사능의 집에서 밤에 이야기하며 통자를 얻어 함께 짓는다. 其二深盃故人借[심배고인차] : 넉넉한 잔을 오랜 친구에게 빌려一醉異鄕同[일취리향동] : 한번 취하여 타향에서 함께하네.失路看孤劒[실로간고검] : 길을 잃고 외로운 칼을 바라보다維舟問逆風[유주문역풍] : 배를 매고 마주 부는 바람을 찾네.京燈低別菊[경등저벽국] : 높은 등잔에 묵던 국화와 헤어지니峽雨暗初楓[협우암초풍] : 골짜기 비에 단풍 슬며시 시작하.. 한시 가을 2024.11.27
書感[서감] 書感[서감] 金履坤[김이곤]느낌을 쓰다. 靑橋積雨漲深溪[청교적우창심계] : 푸른 빛 다리 오랜 비에 시내물 깊게 넘치고白麓歸雲繞遠堤[백록귀운요원제] : 흰 산기슭에 돌아온 구름 먼 둑을 에워쌌네.獨有庭松迎我立[독유정송영아립] : 홀로 있는 뜰의 소나무 서서 나를 맞이하니誰將樽酒爲君携[수장준주위군휴] : 누가 장차 한 통의 술로 그대 이끌어 위할까.游絲極目千家靜[유사극목천가정] : 아지랑이 눈길 다하니 일 천 집들 고요하고落日傷心數鳥啼[낙일상심삭조제] : 지는 해에 마음 상하니 새가 자주 우는구나.一別江樓人事變[일별강루인사변] : 잠시 헤어지는 강 누각에 사람일 어긋나니城南舊路草萋萋[성남구로초처처] : 성 남쪽 옛 길에는 잡초만 쓸쓸히 우거졌네. 積雨[적우] : 오랫동아 오는 비, 쌓이고 쌓인 근.. 한시 가을 2024.11.23
送蔡伯規[송채백규] 濟恭[제공] 4-4 送蔡伯規[송채백규] 濟恭[제공] 4-4 申光洙[신광수]백규 채제공을 전송하며. 其四[기사] 長安有初雪[장안유초설] : 장안에 처음 온 눈이 넉넉하니到日嶺南寒[도일령남한] : 도착한 날의 영남은 춥겠구나.此別春應見[차별충응견] : 지금 이별은 봄 당해야 만나리니相呼燭易殘[상호촉이잔] : 서로 부르며 촛불만 쉬이 해치네.高秋鴻鴈盡[고추홍안진] : 높은 가을 기러기 편지 다하면小酒菊花團[소주국화단] : 국화 꽃 작은 술자리 화목하겠지去住心千里[거주심천리] : 가서 머물려니 마음은 천 리요蒼蒼太白巒[창창태박만] : 태백의 산등성이 앞길 아득하네. 伯規[백규] : 蔡濟恭[채제공,1720-1799]의 자, 호는 樊巖[번암], 樊翁[번옹] 문관. 영조와 정조 때 살았고 당색은 남인이며 시파에 속함. 조선.. 한시 가을 2024.11.18
送蔡伯規[송채백규] 4-1 送蔡伯規[송채백규] 濟恭[제공] 4-1 申光洙[신광수] 백규 채제공을 전송하며. 山水丹城宰[산수단성재] : 산과 강물의 단성을 다스리고文章鳳穴兒[문장봉혈아] : 문장은 봉혈의 사내아이로구나.靑驢登寺遠[청려등시원] : 검푸른 당나귀로 아득한 관청에 오르고金馬到天遲[금마도천지] : 금빛 말로 기다리는 아버지에게 이르네.客舍多風雨[객사다풍우] : 나그네의 집에는 바람과 비도 많은데秋砧更別離[추첨갱별리] : 가을 다듬이 소리에 도리어 이별하네.臨行數盃酒[임행수배주] : 가는 길에 임하여 술 잔을 헤아리니不敢恨明時[불감한명시] : 감히 밝은 세상을 원망하지 못하네. 伯規[백규] : 蔡濟恭[채제공,1720-1799]의 자, 호는 樊巖[번암], 樊翁[번옹] 문관. 영조와 정조 때 살았고 당색은 남인이며 시파에 .. 한시 가을 2024.11.13
喚鶴堂[환학당]次石川韻[차석천운] 喚鶴堂[환학당]次石川韻[차석천운] 高敬命[고경명] 환학당에서 석천의 운을 차하다. 杖藜徐步度溪雲[장려서보도계운] : 명아주 지팡이 천천히 걸어 산골 구름 건너니小雨輕陰未解紛[소우경음미해분] : 엷은 그늘 작은 비에 번잡함을 깨닫지 못하네.山翠細霑苔逕滑[산취세점태경활] : 푸른 산 곱게 젖어 좁은 길 이끼는 미끄러운데水風微動露荷芬[수풍미동로하분] : 강물 바람 작게 움직여 향기로운 술 짊어졌네.酒斟楠癭兼賢聖[짐주남영겸현성] : 녹나무 술잔에 술 따르며 현인과 성인 겸하여火宿丹爐候武文[화숙단로후무문] : 단약 화로에 묵은 불로 문장의 발자취 점치네.松鶴一聲驚醉夢[송학일성경취몽] : 소나무 학의 한마디 소리에 취한 꿈은 놀라고數家籬落帶西曛[수가리락대서훈] : 몇 집의 울타리에 서쪽 어스레한 빛이 두르네. .. 한시 가을 2024.11.10
曉發石室途中作[효발석실도중작] 2-2 曉發石室途中作[효발석실도중작] 2-2 金壽恒[김수항]새벽에 석실을 출발하여 도중에 짓다. 其二[기이] 鞭却玄黃馬[편각현황마] : 짙 누렇게 뜬 말에 채찍을 멈추고 行穿翠密間[행천취밀간] : 푸르고 빽빽한 사이를 통과해 가네.山名爲九曲[산명위구곡] : 산의 이름을 구곡이라고 하였으니前路定應艱[전로정응간] : 앞 길이 응당 어려울 게 뻔하구려. 玄黃馬[현황마] : 시경 周南[주남] 卷耳[권이]에 陟彼高岡[척피고강] : 저 높은 산등성이 어떻게 올라갈까, 我馬玄黃[아마현황] : 내 말이 피곤해서 누렇게 변했으니. 라고 하였다. 文谷集 卷一[문곡집1권] / 詩[시]金壽恒[김수항1629-1689] : 자는 久之[구지], 호는 文谷[문곡]. 예조판서, 좌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한시 가을 2024.11.08
曉發石室途中作[효발석실도중작] 曉發石室途中作[효발석실도중작] 金壽恒[김수항]새벽에 석실을 출발하여 도중에 짓다. 曉露征鞭拂[효로정편불] : 새벽 이슬을 길 가는 채찍이 떨구고熹微遠色新[희미원색신] : 동트는걸 엿보니 먼데 빛 새롭구나.天邊猶有月[천변유유월] : 하늘 가엔 달이 마땅히 독차지하고路上未逢人[노상비본인] : 길 위에선 아직 사람 만나지 못했네.霧失千峯面[무실천봉면] : 안개 떠나자 봉우리 모습 무성하고風回萬樹身[풍회만수신] : 바람을 어긴 나무 줄기 각각 다르네.蒼然煙莽裏[창연연망리] : 푸르른 안개가 아득한 벌판 가운데 何處是龍津[하처시룡진] : 어느 곳이 무릇 용진 나루일런가. 石室[석실] : 金尙憲[김상헌,1570-1652]이 은거하던 곳,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 한강 가이다. 김상헌 사후 석실서원이 세워져 노.. 한시 가을 202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