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島述懷[해도술회]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바다 가운데 섬에서의 마음에 품은 생각. 謫居島嶼瘴雲深[적거도서장운심] : 귀양 사는 도서 지방에 풍토병은 구름처럼 짙고鬢邊還過幾光陰[빈가환과기광음] : 귀밑털 가에는 오히려 얼마의 세월이 지났을까.奇花異卉開幽思[기화리훼개유사] : 기이한 꽃과 진귀한 풀에 그윽한 생각이 열리니麗海佳山入細吟[여해가산입세음] :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산에 작게 읊으며 드네.麥飯盛塯肥肉減[맥반성류비육감] : 보리 밥 담은 뚝배기는 기름진 고기 못 미치고麻衣掩骼雪霜侵[마의엄격설상침] : 삼베 옷에 눈과 서리가 침범하여 뼈에 엄습하네.天明日照窮林草[천명일조궁림초] : 밝은 하늘에 해 비춰도 숲과 잡초들은 궁벽해도更發新芽雨露心[갱발신아우로심] : 다시 피어나는 새로운 싹은 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