鏡浦臺詩[경포대] 崔澱[최전]
경포대.
蓬壺一入三千年[봉호일입삼천년] : 봉래산에 한 번 들어가면 삼천 년인데
銀海茫茫水淸淺[은해망망수청천] : 은빛 바다 아득하고 물은 맑고 얕구나.
鸞笙今日獨飛來[난생금일독비래] : 난새에 피리 불며 오늘 홀로 날아 오니
碧桃花下無人見[벽도화하무인경] : 벽도나무 꽃 아래 만나는 사람도 없구나.
蓬壺[봉호] : 바다 가운데 있는 三神山[삼신산]으로
蓬萊山[봉래산]ㆍ方壺山[방호산]을 말함.
茫茫[망망] : 넓고 멀어 아득한 모양, 어둡고 아득함.
鸞笙[난생] : 鸞[난]새를 타고 피리를 부는 신선을 이름.
어려서 금강산에 노닌 적이 있었는데
그 길로 嶺東[영동] 산천을 구경하고 경포대에 이르러
위와 같은 시를 지어 남겼으나 요절하였다.
星湖先生僿說卷之三十[성호선생사설30권] 詩文門[시문문]
崔澱[최전,1567-1588] : 자는 彦沈[언침], 호는 楊浦[양포].
6세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큰형에게 글을 배웠으며,
9세에 李珥[이이]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하였다.
8세에 지은 이 시는 기발한 시상과 절묘한 대구로
시인으로서의 천재적 재질을 보여 주었다. 21세 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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