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鏡浦臺[경포대]

돌지둥[宋錫周] 2025. 1. 18. 10:21

鏡浦臺詩[경포대]      崔澱[최전]

경포대.

 

蓬壺一入三千年[봉호일입삼천년] : 봉래산에 한 번 들어가면 삼천 년인데
銀海茫茫水淸淺[은해망망수청천] : 은빛 바다 아득하고 물은 맑고 얕구나.
鸞笙今日獨飛來[난생금일독비래] : 난새에 피리 불며 오늘 홀로 날아 오니
碧桃花下無人見[벽도화하무인경] : 벽도나무 꽃 아래 만나는 사람도 없구나.

 

蓬壺[봉호] : 바다 가운데 있는 三神山[삼신산]으로

   蓬萊山[봉래산]ㆍ方壺山[방호산]을 말함.

茫茫[망망] : 넓고 멀어 아득한 모양, 어둡고 아득함.

鸞笙[난생] : 鸞[난]새를 타고 피리를 부는 신선을 이름.

 

어려서 금강산에 노닌 적이 있었는데

그 길로 嶺東[영동] 산천을 구경하고 경포대에 이르러

위와 같은 시를 지어 남겼으나 요절하였다.

 

星湖先生僿說卷之三十[성호선생사설30권] 詩文門[시문문]

崔澱[최전,1567-1588] : 자는 彦沈[언침], 호는 楊浦[양포].

   6세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큰형에게 글을 배웠으며,

   9세에 李珥[이이]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하였다.  

   8세에 지은 이 시는 기발한 시상과 절묘한 대구로

   시인으로서의 천재적 재질을 보여 주었다. 21세 요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