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剛山[금강산]二絶[2절] 李齊賢[이제현]
금강산 2절
普德窟[보덕굴]
陰風生巖曲[음풍생암곡] : 서늘한 바람이 굽은 바위에서 생기고
溪水深更綠[계수심갱록] : 산골짜기 냇물은 더욱 깊고 푸르구나.
倚杖望層巓[의장망층전] : 지팡이 의지해 층진 산마루 바라보니
飛簷駕雲木[비첨가운목] : 높은 처마를 질박한 구름이 능가하네.
摩訶演菴[마하연암]
山中日亭午[산중일정오] : 산 가운데 태양은 한 낮인데도
草露濕芒屨[초로습망구] : 잡초의 이슬에 짚신이 젖는구나.
古寺無居僧[고사무거승] : 오래된 절 거주하는 중도 없고
白雲滿庭戶[백운만정호] : 흰 구름만 집과 뜰에 가득하네.
益齋亂稿卷第三[익재난고제3권] / 詩[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
李齊賢[이제현,1287-1367] : 자는 仲思[중사], 호는 益齋[익재] · 櫟翁[역옹]
고려후기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역임한 문신·학자·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