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218

九日[구일]同李炯菴放舟洗心亭下[동이형암방주세심정하]4

九日[구일]同李炯菴放舟洗心亭下[동이형암방주세심정하]4 朴齊家[박제가] 9일 이형암과 함께 배를 놓아 세심정으로 내려가며. 五首[5수]-4 秋風起木末[추풍기목말] : 가을 바람이 나무 꼭대기에 일어나니 來雁響洲渚[내안향주저] : 기러기 오며 물가 모래에서 우는구나. 蒼蒼瑟瑟邊[창창슬슬변] : 푸르고 푸르며 쓸쓸하고 적막한 두메 吾與子容與[오여자용여] : 나와 더불어 당신의 모습도 함께하네. 瑟瑟[슬슬] : 우수수하여 쓸쓸하고 적막함. 江頭菊花叢。明日非重陽。惆悵不能歸。坐對寒波長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박제가 2021.09.15

九日[구일]同李炯菴放舟洗心亭下[동이형암방주세심정하] 2

九日[구일]同李炯菴放舟洗心亭下[동이형암방주세심정하] 朴齊家[박제가] 9일 이형암과 함께 배를 놓아 세심정으로 내려가며. 五首[5수]-2 遙看極浦帆[요간극포범] : 멀리 바라보니 물가에 돛단배가 이르고 黯黯高捲去[암암고권거] : 검고 어둡게 높이 돌돌 말아서 가는구나. 船頭人已西[선두인이서] : 뱃 머리의 사람은 이미 서쪽으로 가더니 猶自望東嶼[유자망동서] : 오히려 스스로 동쪽 작은 섬을 바라보네.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박제가 2021.09.14

九日[구일]同李炯菴放舟洗心亭下[동이형암방주세심정하]

九日[구일]同李炯菴放舟洗心亭下[동이형암방주세심정하] 朴齊家[박제가] 9일 이형암과 함께 배를 놓아 세심정으로 내려가며. 五首[5수]-1 萬里秋天潔[만리추천결] : 일 만 리의 가을 하늘은 깨끗한데 空明襯暮?[공명친모조] : 밝은 하늘에 저녁 밀물 가까이하네. 扁舟無一物[편주무일물] : 작은 배에는 하나의 물건도 없이 鼓枻誦離騷[고예송리소] : 노를 두드리며 이소부를 읊는다네. 炯菴[형암] : 李德懋[이덕무: 1741-1793]의 호, 자는 懋官[무관], 호는 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 炯庵[형암], 嬰處[영처], 東方一士. 離騷[이소] : 초나라 屈原[굴원]이 지은 장편 서정시.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박제가 2021.09.14

忠勳府[충훈부]

忠勳府[충훈부] 朴齊家[박제가] 충훈부. 到處蟬鳴同我居[도처선명동아거] : 이르는 곳마다 매미 울며 나와 함께 살아가니 忠勳古府晝常虗[충훈고부주당허] : 충성의 공훈 옛 관아는 낮의 하늘도 떳떳하네. 提壺挈榼早秋後[제호설합조추후] : 술병 끌고 통을 들으며 이른 가을을 뒤로하니 與客登樓新雨餘[여객등루신우여] : 나그네와 함께 망루에 오르니 남은 비 새롭네. 日腳偏明樹上鵲[일각편명수상작] : 뻗친 햇살 밝게 기우니 까치가 나무에 오르고 雲陰乍潤池中魚[운음사윤지중어] : 구름 그늘에 못 가운데 물고기 잠시 윤이나네. 翛翛翠竹曲欄下[소소취죽곡란하] : 푸른 대에 비오는 소리에 굽은 난간에 내려서니 偶爾詩成隨意書[우이시성수의서] : 우연히 시를 이루어 문장의 뜻을 따르리라. 忠勳府[충훈부] : 공신과 그 자손을..

박제가 2021.09.10

挹淸亭[읍청정]

挹淸亭[읍청정] 朴齊家[박제가] 읍청정에서. 5수 獨坐松下人[독좌송하인] : 소나무 아래에 외롭게 앉아있는 사람을 遠看知是誰[원간지시수] : 멀리 바라보니 무릇 누구인지 알겠구나. 支頤久不起[지이구불기] : 턱을 괴고서 오래도록 일어나지 않으니 似識還似癡[사식환사치] : 아는것 같지만 도리어 어리석은것 같네. 搖搖兩蜻蜓[요요량청정] : 어지럽게 올라가는 한 쌍의 잠자리는 飛去不知處[비거부지처] : 날아서 가는 장소를 알지 모르겠구나. 白雲過墻來[백운과장래] : 흰 구름이 담장을 지나가며 돌아오니 高樹碧無語[고수벽무어] : 고상한 나무는 말도 못하게 푸르구나. 蜻蜓[청정] : 잠자리. 客來紅閣凉[객래홍각량] : 나그네가 오니 붉은 누각은 서늘하고 馬繫綠陰合[마계록음합] : 말을 매어 놓으니 푸른 그늘을 만..

박제가 2021.09.05

夢踏亭[몽답정]

夢踏亭[몽답정] 朴齊家[박제가] 몽답정에서. 荷花孤立萬莖心[하화고립만경심] : 매우 많은 줄기들 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연꽃 人語風來水閣陰[인어풍래수각음] : 바람 부르는 사람 말소리 물가 정자에 그늘지네. 大報壇西斜照後[대보단서사조후] : 대보단 서쪽의 비스듬히 비치는 해를 뒤로하고 一聲蟬去碧深深[일성선거벽심심] : 매미가 가며 한 번 소리내니 깊고 짙게 푸르구나. 夢踏亭[몽답정] : 창덕궁 북쪽에 있던 훈련도감의 분영, 정면 네 칸, 측면 네 칸의 팔작 기와 지붕 訓局北營[훈국북영] 안에 있는데 주변의 바위와 냇물의 경치가 빼어나다. 大報壇[대보단] : 임진왜란 때 군대를 파견해 준 명나라 황제 神宗[신종]과 마지막 황제 毅宗[의종]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昌德宮[창덕궁] 후원에 쌓은 祭壇[제단]...

박제가 2021.09.01

泉雨閣천우각]仝懋官得蟬字[동무관득선자]

泉雨閣천우각]仝懋官得蟬字[동무관득선자] 朴齊家[박제가] 천우각에서 무관과 함께 선자를 얻다. 晴亦泠泠雨[청역령령우] : 개였다 또 맑고 시원한 비가오며 四時鳴石泉[사시명석천] : 사 계절 돌 샘물은 소리를 내네. 山空何所有[산공하소유] : 산은 공허한데 어떤 것이 있을까 雲出與之然[운출여지연] : 구름이 나와 더불어 갈뿐이겠지. 衰柳蒙塵易[쇠류몽진이] : 쇠한 버들엔 티끌과 먼지 퍼지고 高松送蔭先[고송송음선] : 높은 소나무 그늘을 먼저 보내네. 朱樓消夏處[주루소하처] : 붉은 누각 머물던 여름 사라지니 一士感孤蟬[일사감고선] : 한 선비 외로운 매미와 감응하네. 泉雨閣[천우각] : 木覓山[목멱산 : 남산]의 南別營[남별영] 계곡에 있던 정자. 懋官[무관] : 李德懋[이덕무 : 1741-1793]의 자,..

박제가 2021.08.28

庭卧[정와]

庭卧[정와] 朴齊家[박제가] 뜰에 누워. 靑天一何碧[청천일하벽] : 푸른 하늘은 어찌 한결같이 푸른가 了無雲彩動[요무운채동] : 움직이는 구름 모양도 전혀 없구나. 蛛絲颺其間[주사양기간] : 거미의 줄은 그 사이를 날아다니고 日色空中弄[일색공중롱] : 태양 빛은 하늘 가운데를 희롱하네. 裊娜心俱遠[요나신구원] : 간드러지게 예쁜 마음 모두 내쫒고 茫茫欲成夢[망망욕성망] : 어둡고 아득한 꿈을 정리하려 하네.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박제가 2021.08.23

雨收[우수]

雨收[우수] 朴齊家[박제가] 비가 그치다. 嶺上雲黃似有虹[영상운황사유홍] : 고개 위 구름의 누런 빛은 무지개가 있는 것 같고 雨聲猶在荳花中[우성유재두화중] : 비 내리는 소리는 오히려 콩의 꽃 가운데 있구나. 戴簑老叟立堤外[대사로수립제외] : 도롱이 머리에 올린 할아범은 방죽 밖에 서 있고 溝水出來桑樹東[구수출래상수동] : 도랑 물은 샘솟아서 뽕나무가 막은 동쪽으로 가네.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박제가 2021.08.19

楊柳詞[양류사]

楊柳詞[양류사] 送任姊兄希澤[송임자형희택]之安岳[지안악] 朴齊家[박제가] 양류사, 자형 임희택이 안악으로 감에 전송하며. 陽柳千枝復萬枝[양류천지부만지] : 수양버드나무 일천 가지 거듭하여 일만 가지 枝枝春色別人思[지지춘색사인별] : 가지 가지 봄 빛인데 사람은 헤어질 생각하네. 秊秊折盡春應减[연년절진춘응감] : 해마다 다 꺾여버려 봄이면 응당 상하게 되니 別意何如未折時[별의하여미절시] : 헤어지는 뜻은 어찌하여 때마다 꺾이지 못하나. ㅔ姉兄[자형] : 손 위 누이의 남편. 任希澤[임희택 : 1744-1799] : 河陽[하양] 현감, 花城[화성] 현감. 洪霽橋邊日暮雲[홍제교변일모운] : 큰 비가 개인 다리 곁에 구름 속의 해가 저물고 初鶯可作別時聞[초앵가작별시문] : 처음 꾀꼬리 이르니 때마침 떠난다는 소..

박제가 202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