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常西園[태상서원] 朴齊家[박제가] 태상의 서쪽 동산. 西園返照醉中深[서원반조취중심] : 서쪽 동산의 저녁 햇살 취한 가운데 짙어지고 酒海蒼茫倚墨林[주해창망의묵림] : 넓고 아득한 술 그릇과 잠잠한 숲에 의지하네. 螘戶蠭房街細折[의호봉방가세절] : 개미 집과 벌의 방처럼 거리는 잘게 쪼개지고 龍飛鳳舞嶽橫臨[용비봉무악횡림] : 용이 날고 봉황 춤추며 산에 임해 가로지르네. 遊絲不耐暄暄境[유사불내훤훤경] : 아지랑이는 참지 못하고 따뜻한 곳을 말리고 嗁鳥難禁癢癢心[제호난금양양심] : 우는 새는 억제하기가 어려워 마음이 애타네. 兩睫苦爲春所壓[양첩고위춘소압] : 두 눈썹은 봄 기운이 누르는 바 괴롭게 되어 渺然無際睡來尋[묘연무제수래심] : 아득히 멀리 끝도 없이 졸음이 찾아 오는구나. 太常[태상] : 제향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