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587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8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8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8 都山積雪[도산적설] : 도산에 쌓인 눈.高峯積雪日華明[고봉적설일화명] : 높은 봉우리 쌓인 눈에 햇살이 밝게 빛나니瓊樹瑤華次第榮[경수요화차제영] : 옥 나무가 아름답게 빛나며 차례로 드러나네.更有一般淸絶味[갱유일반청절미] : 더욱 한 모양의 맑고 뛰어난 취향이 넉넉하여凍雲深處老猿鳴[동운심처로원명] : 겨울 구름 깊은 곳에서 늙은 원숭이 우는구나.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

매월당 김시습 2024.10.17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7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7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7 南山石虎[남산석호] : 남산의 돌 호랑이日落南山林逕昏[일락남산림경혼] : 남산에 해가지니 숲의 좁은 길은 어둡고山君隱霧慄人魂[산군은무률인혼] : 산 임금이 안개에 숨으니 사람은 혼이 떨리네.那知世有熊渠子[나지세유웅거자] : 어찌 세상에 존재했던 웅거자를 알았는가銛鏃穿心沒羽痕[섬족천심몰우흔] : 날카로운 화살 촉이 심장 뚫어 깃 흔적 숨겼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매월당 김시습 2024.10.13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6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6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6 江亭文會[강정문회] : 강가 정자의 문인들 모임.小亭高壓白蘋洲[소정고압백빈주] : 작은 정자 뛰어나니 흰 마름 물가 가로막고風動幽篁五月秋[풍동유황오월추] : 바람 일어 그윽한 대 숲은 오월에도 추상같네.玉麈淸談纔罷了[옥주청담재파료] : 옥 떨이개에 청아한 말씀 가까스로 끝마치니時聞棋子落枰楸[시문기자락평추] : 때마침 바둑 판에 바둑 돌 떨어지는 소리 듣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

매월당 김시습 2024.10.10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5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5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5 灤江大渡[난강대도] : 난강의 큰 나루.蕭蕭蘆葦漾江波[소소로위양강파] : 쓸쓸한 갈대가 강 물결에 출렁이고一簇行人喚不休[일족행인환불휴] : 한 무리의 행인들이 쉬지 않고 부르네.南去北來何日盡[남거북래하일진] : 남과 북으로 오고 감 어느 날에 그칠까煙波長送木蘭舟[연파장송목란주] : 안개 물결에 나아가는 목란배 전송하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좌찬성. 사가정의 원..

매월당 김시습 2024.10.09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4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4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5 蓮塘避暑[연당피서] : 연꽃 못에서의 피서風攪淸香露襲衣[풍교청향로습의] : 바람에 뒤섞인 맑은 향기에 이슬이 옷을 엄습하고微瀾瀲灎漾苔磯[미란렴염양태기] : 작은 물결 조용히 일렁이며 물가 이끼에 출렁이네.無端一吸荷心酒[무단일흡하심주] : 까닭 없이 연꽃의 꽃심 술을 한 번 마셔보니身在氷天玉帝闈[신재빙천옥제위] : 몸은 얼음같은 하늘의 옥황상제 대궐에 있구나.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

매월당 김시습 2024.10.05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3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3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3 龜谷藏春[구곡장춘] : 구곡장의 봄人言此谷歉春風[인언차곡감춘풍] : 사람들 말이 이 골짜기에는 봄 바람을 탐하여 春在閑人杖屨中[춘재한인장극중] : 봄이면 한가한 사람이 지팡이에 신끌고 살피네.半醉陶然行樂處[반취도연행락처] : 반쯤 취해 흐믓하여 재미있게 놀며 향유하려니何須李白與桃紅[하수이백여도홍] : 어찌 모름지기 이백과 붉은 복숭아 함께하리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

매월당 김시습 2024.09.30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 8-2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2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2 碣石晴照[갈석청조] : 갈석산의 개인 영상. 黃河千古赴滄溟[황하천고부창명] : 황하는 영구한 세월 큰 바다로 나아가고碣石山高萬丈靑[갈석산고만장청] : 뛰어난 갈석산은 만 길 높이로 푸르구나.紅日照篷搖淡影[홍일조봉요담영] : 붉은 해 작은배 비추며 맑은 형상 흔들고浮光瀲灎落寒汀[부광렴염락한정] : 떠있는 달빛 넘실넘실 찬 물가에 떨어지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좌..

매월당 김시습 2024.09.24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8-1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1 金時習[김시습] 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 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1  孤竹淸風[고죽청풍] : 외로운 대나무의 맑은 바람. 長歌易暴不知非[장가역폭부지비] : 긴 노래로 난폭함 바꾸니 허물 알지 못하고一代芳名萬古輝[일대방명만고휘] : 한 세상에 꽃다운 이름 썩 오랜 세월 빛났네.商嶺紫芝雖曄曄[상령자지수엽엽] : 상산의 자주빛 영지 비록 뛰어나게 성하지만淸風爭似北山薇[청풍쟁사북산미] : 맑은 바람에 북산의 고사리 다투는 것 같구나.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

매월당 김시습 2024.09.21

和四佳先生韻[화사가선생운]

和四佳先生韻[화사가선생운]  金時習[김시습] 사가선생의 운에 화답하다.  飛瀑巖頭有弊廬[비폭암두유폐려] : 떨어지는 폭포 바위 가에 낡은 집이 있는데年來倜儻世情疏[연래우당세정소] : 몇 해 전부터 기개 있어 세상 물정 멀리했지.醉吟當世忘形友[취음당세망형우] : 지금 세상에 벗의 얼굴 잊고 취하여 읊으니慵懶平生無過余[용라평생무과여] : 버릇없이 게을러도 평생 나를 나무라지 않네.衰鳳狂歌年已老[쇠봉광가년이로] : 노쇠한 봉황의 미친 노래에 세월 이미 늙었고 含鱣吉夢事曾虛[함전고몽사증허] : 잉어를 품었던 좋은 꿈은 이미 헛된 일이라네.草堂秋月明如晝[초당추월명여주] : 띠풀 집의 가을 달빛은 대낮과 같이 밝은데細讀黃庭兩卷書[세독황정량권서] : 황정경 두 권의 책을 자세하게 읽어보네.  四佳先生[사가선선생] :..

매월당 김시습 2024.09.18

次遣興韻[차견흥운]

次遣興韻[차견흥운]  金時習[김시습] 흥취를 푸는 운을 차하여  白雲流水稱閑居[백운류수칭한거] : 흰 구름 흐르는 물 한가히 살기에 걸 맞고無事年來樂有餘[무사년래락유여] : 오래 전부터 일도 없으니 넉넉하게 즐기네.世上是非誰點檢[세상시비수점검] : 세상의 옳고 그름 누구와 낱낱이 검사할까箇中風月自蕭疏[개중풍월자소소] : 그 가운데 바람과 달빛은 절로 쓸쓸하구나.三層室兀千章木[삼층실올천장목] : 삼층 건물 우뚝하고 나무는 크고 무성한데 八尺床高萬卷書[팔척상고만권서] : 여덟 척의 높은 평상에 책들이 일만권이네.更有一般多藥物[갱유일반다약물] : 더욱 한 가지만 있으니 약되는 물건만 많고披蓑時向雨中鋤[피사시향우중서] : 도롱이 헤치고 때에 빗 속에 김매러 나가네. 蕭疏[소서] : 적막하다, 쓸쓸하다, 성기다,..

매월당 김시습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