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獻春雨齋 奉獻春雨齋[봉헌춘우재] 삼가 春雨齋를 받들어 바치오며 德聲三百歲[덕성삼백세] : 덕스러운 평판, 어느덧 삼백 년이라 善業後孫傳[선업후손전] : 善業은 후손들에게도 전해졌사오며 大旱逢春雨[대한봉춘우] : 큰 가뭄에 봄비를 만난 것 같았으니 如今不忘賢[여금불망현] : 지금도 그 어.. 나의 이야기 2014.10.31
임조비님께 임조비님께 드리는 글 인연따라 九到里에 오신 할머니 어려운 집안살림 윤택하게 하시고 장차 승지공 종중이라는 거목을 이룰 4형제분을 훌륭하게 길러내신 할머님은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생명의 봄비이셨습니다. 그리고 3백년이 흘렀습니다. 할머니 보십시오 ! 당신의 후손들이 가지.. 나의 이야기 2014.10.29
장수풍뎅이 새끼 ? 오늘 저녁 늦으막에 과년한 딸내미께서 제 방에 들고는 잠시 머뭇한 사이 뜬금 없는 괴성을 지르네요.! 잠시 후...... 장수풍뎅이 새끼를 잡았다면서 신나는 환호성을 질러댑니다. 제어미 애비는 따님이 기겁하는 소리에 우르르 쫓아가보니 딸내미가 내미는 투명한 봉투속의 꿈틀거리는 .. 나의 이야기 2014.10.17
술에 취하여 2-1 술 한잔 거나하게 들고 오늘도 씨잘떼기 없는 육두문자를 곱씹어 시 랍씨고 끄적입니다. 제 딴에는 뇌리에서 잊혀질까 연필에 침발라 꼬옥 눌러쓰며 부지런히 손을 놀리죠..... 알딸한 기운에 떠 올리는 시상이야 돌머리 육두문자 빼곤 더 이상 머가 있으리오..... 그래도 대뇌의 감동세포.. 나의 이야기 2014.10.14
아주까리 아리 까리 아주까리 올망 졸망 열린자태 어린 눈에 처음 느낀 아리 까리 아주까리 그러련 느끼려니 가을 잎엔 아주까리 보라 보라 아주까리 내 멋대로 아주까리 별 잎 인양 으시대다 된서리 망신스러 별꽃 인양 으시대다 된서리에 고개숙여 삶아진 듯 처연하니 늦가을의 시샘이여..... 나의 이야기 2014.10.02
돌지둥 또 요강듭니다. 에 효 !....... 요강 드는 날은 연거퍼 일을 저지르기 때문이지요. ! 엊그제 아침나절에 불려 놓은 왕콩을 삶아서 식힌 다음에 믹서로 요란스레 곱게 갈아서 묵은지 넣고 콩국을 긇여 감칠맛 나게 잘 먹엇는디..... 냉장실에 보관했던 콩국을 오늘 다시 데우다보니 국물이 쪼매 모자라기.. 나의 이야기 2014.09.29
아들에게 모른척 이겨내려는 네 자세에 대견한 마음이 드는구나..... 모쪼록 일생에 한 번은 거쳐야 할 대한민국 남아로써의 임무라는 딱딱함 보다는 내 능력을 배가 시키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재미있는 훈병 생활을 즐기길 바란다. 건강함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사히 훈병에서 기간병으.. 나의 이야기 2014.09.27
취하여..... 맑은 이슬 한잔에 살포시 젖어드는 취기에 벌어진 알 밤처럼 깔끔하게 떠오르는 시어들..... 나는 천재인 양 밥 수저 들다 말고 시어를 더듬는다. 술 취한 머릿 속 몽롱한 시어는 매양 똑 같은 은유를 찾아 올린다. 그 말이 그 말인데 오늘도 멍한 술에 취한 객기로 시인 놈들을 경멸하는 자.. 나의 이야기 2014.09.24
아이스버킷 쉰 셋에 홀로 떠나는 석란[錫蘭]이란 이쁜 동생을 그리며...... 작금[作今]에 ! 동영상에 퍼져 가는 차디찬 얼음 물을 뒤집어 쓰는 루게릭 병 퇴치 기금 모금 운동을 보면서..... 나름 동생의 연명을 기대 했었지요. 작은 어머님께서 루게릭병으로 짧지 않은 삶을 연명하셨고 의학자 분들 말.. 나의 이야기 201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