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琴上舍夾之淸涼山韻[금상사협지청량산운]

돌지둥[宋錫周] 2025. 6. 24. 04:21

琴上舍夾之淸涼山韻[금상사협지청량산운]

退溪 李滉[퇴계 이황]

협지 금상사의 청량산 운을 차하다.

 

仙嶽今年子獨尋[선악금년자독심] : 신선의 산을 올해에는 그대 홀로 찾아가는데

我閒芒屩病凌侵[아한망갹병릉침] : 나는 한가히 짚신 신으니 흉한 병이 침범하네.

空吟美句霞飜眼[공음미구하번안] : 헛되이 읊는 좋은 글귀는 눈에 멀리 아득하고

尙想高臺月滿襟[상상고대월만금] : 또한 높은 대를 생각하니 달빛 마음 가득하네.

抗志不將雲作贈[항지부장운작증] : 높은 뜻을 보낼 수 없으니 구름 만들어 보내며

書唯擬鶴知音[독서유의학지음] : 책을 읽어 오직 헤아리니 학이 음을 알아주네.

丁寧好在匡山勝[정녕호재광산승] : 친절하게도 뛰어난 대광산이 아름답게 있으니

頭白須昇最上岑[두백수승최상잠] : 머리 희어도 마침내 가장 높은 봉우리 오르리라.

 

夾之[협지] : 琴應夾[금응협,1526-1596]의 자, 호는 日休堂[일휴당].

    집경전참봉, 하양현감 등을 역임. 문신이며 학자.

知音[지음] :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

    佰芽[백아]와 그의 친구 鍾子期[종자기]와의 고사.

匡山[광산] : 大匡山[대광산], 李白[이백]이 글을 읽던 곳.

   匡山讀書處[광산독서처] : 광산의 글 읽던 곳에

   頭白好歸來[두백호귀래] : 머리 희어서는 좋게 돌아오라.

   杜甫[두보] 不見[불견], '요즘 李白[이백]의 소식이 없음'이라는 自註[자주]가 있음.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