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人[차인] 4-1 星湖 李瀷[성호 이익] 남을 차하여 打乖家計說從初[타괴가계설종초] : 세상과 어긋난 가계는 처음 부터 말했으니 三十年中一奠居[삼십년중일존거] : 삼십 년 가운데 한번 머물러 살 곳을 정했지. 身帶老猶難捨癖[신대로유난사벽] : 몸엔 항상 가히 버리기 어려운 버릇 두르고 眼留生未得看書[안류생미득간서] : 눈은 태어나서 아직 보지 못한 글에 머무네. 禾疇候月衣全濕[화주후월의전습] : 벼논 이랑서 달을 기다리니 온통 옷이 젖고松逕哦詩鬢欲疏[송경아시빈욕소] : 솔숲 지나며 시 읊으니 머리털 풀리려 하네. 袞袞風塵山外事[곤곤풍진산외사] : 끝 없는 세상 어지러운 일 산 밖의 일이지만 故人京洛斷雙魚[고인경락단쌍어] : 서울의 오래 사귀던 친구는 쌍 잉어 끊어졌네. 打乖[타괴] : 이치에 어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