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荇[이행] 10

贈月精寺僧[증월정사승]

贈月精寺僧[증월정사승] 李荇[이행] 월정사 스님에게 주다. 不見吾師十五年[불견오사십오년] : 우리 큰스님 보지 못한지도 어언 십오 년 인데 只今眉宇尙依然[즈금저우상의연] : 다만 지금도 그 모습 오히려 전과 다름 없겠지. 金剛淵上中宵語[금강연상중소어] : 금강 연못에 올라서 한 밤중에 이야기할 제 雪未消時月欲圓[설미소시월욕원] : 때마침 눈은 아직 녹지 않고 달은 둥글려 했네. 眉宇[미우] : 이마의 눈썹 언저리 근처. 依然[의연] : 전과 다름없음. 金剛淵[금강연] : 한강의 발원지로 五臺山[오대산] 于筒水[우통수]. 中宵[중소] : 한 밤중. 容齋先生集卷之一[용재성생집1권] 七言絶句[7언절구] 李荇[이행 : 1478-1534]

한시 겨울 2021.06.27

謝人饋魚[사인궤어]

謝人饋魚[사인궤어] 李荇[이행] 물고기를 보내준 사람에게 사례하며. 釣蓑滄澤首空回[조사창택수공회] : 찬 못에서 도롱이에 낚시하며 헛되이 고개 돌리니 肉食多年愧鼎台[육식다년괴정태] : 여러 해 동안 육식을한 정승의 자리가 부끄럽구나. 此日素書聊自慰[차일소서료자위] : 이날 보내 준 편지로 애오라지 스스로 위로하노니 相思魚自故人來[상사어자고이래] : 서로 생각하는 물고기가 스스로 친구로부터 왔구나. 相思魚名[상사어명] : 상사는 물고기 이름이다. 滄澤[창택] : 李荇[이행]의 호가 滄澤漁水[창택어수]이다. 鼎台[정태] : 鼎[정]은 삼공의 자리. 台位[태위]는 삼곤의 자리. 素書[소서] : 尺素書[척소서], 尺牘[척독], 길이가 한자 정도 되는 글, 편지. 容齋先生集卷之一[용재성생집1권] 七言絶句[7언절구..

한 시 2021.06.26

記舊[구기]簡江陵金使君[강릉김사군],

記舊[구기]簡江陵金使君[강릉김사군] 李荇[이행] 옛날을 기억하며 강릉 김사군에게 편지를 보내다. 嶺雪猶殘千尺白[영설유잔천척백] : 고개의 눈은 오히려 남아 천 자나 흰빛이고 官梅已發一枝新[관매이발일지신] : 관청 매화는 이미 한 가지 새로 피어났겠지. 只今風色應如舊[지금풍색응여구] : 다만 지금도 나쁜 기색 옛과 응당 같으리니 惱殺前時鏡浦人[뇌살전시경포인] : 지난 시절 경포의 사람이 몹시 괴롭혔었지. 風色[풍색] : 남 보기에 좋지 못한 기색. 惱殺[뇌쇄] : 애가 타도록 몹시 괴롭힘. 容齋先生集卷之一[용재성생집1권] 七言絶句[7언절구] 李荇[이행 : 1478-1534]

한시 겨울 2021.06.09

洞庭秋月[동정추월]

洞庭秋月[동정추월] 李荇[이행] 동정호의 가을 달. 秋後月光分末毫[추후월광분말호] : 가을 온 뒤 달빛 밝아 터럭끝을 나누고 水落更覺君山高[수락갱각군산고] : 물에 두른 군산이 높은 걸 다시 깨닫네. 幽人松下坐何事[유인송하좌하사] : 그윽한 사람 솔 아래 무슨 일로 앉았나 夜半新興生濁醪[야반신흥생탁료] : 한 밤 새로운 흥취가 탁주에서 이는구나. 君山[군산] :중국 湖南[호남]의 동정호 입구에 있는 산, 湘山[상산]. 容齋先生集卷之一[용재성생집1권] 七言絶句[7언절구] 李荇[이행 : 1478-1534]

한시 가을 2021.06.09

漁村落照[어촌낙조]

漁村落照[어촌낙조] 李荇[이행] 어촌의 저녁에 지는 햇빛 世間誰似江頭客[세간수사강두객] : 세상 사이에 누가 강 가의 사람과 같을까 一生不知行路難[일생부지행로난] : 한 평생 살아 가는 어려움을 알지 못하네. 短舟載網截前浦[단주재망절렂포] : 작은 배에 그물 싣고서 물가 앞 다스리니 遮莫斜暉無半竿[차막사휘무반간] : 비낀 해 낚시대 반쯤 가려도 아랑곳 않네. 行路難[행로난] : 세상에서 살아가는 길의 험하고도 어려움. 容齋先生集卷之一[용재성생집1권] 七言絶句[7언절구] 李荇[이행 : 1478-1534]

한시 가을 2021.06.09

平沙落雁[평사낙안]

平沙落雁[평사낙안] 李荇[이행] 평평한 모래밭에 내려앉는 기러기 一雙二雙集沙渚[일쌍이쌍집사저] : 한 쌍 두 쌍 물가 모래톱에 모여서 一飮一啄相因依[일음일탁상인의] : 한번 마시고 잠시 쪼며 서로 의지하네. 人間着足盡機穽[인간착족진기천] : 인간들 발 닿는 곳 모두 위험한 함정 何似冥冥雲際飛[하사명명운제비] : 어찌 아득한 구름 끝에 나느니만 하랴. 容齋先生集卷之一[용재성생집1권] 李荇[이행 : 1478-1534]

한시 가을 2021.06.09

暮春[모춘]

暮春[모춘] 李荇[이행] 늦은 봄 細雨聲中春已歸[세우성중춘이귀] : 가랑비 소리 가운데 봄은 이미 돌아갔는데 白頭無賴怨芳菲[백두무뢰원방비] : 흰 머리로 무뢰하게 꽃다운 향초 원망하네. 數經憂患心何有[삭경우환심하유] : 자주 지나치는 우환에 어찌 마음 넉넉하랴 妄喜才名道固非[망희재명도고비] : 헛되이 즐긴 재명은 진실로 나쁜 도리였네. 柴戶常關人迹絶[시호상관인적절] : 사립문 항상 닫으니 사람 자취가 끊어지고 故鄕回首雁音稀[고향회수안음희] : 고향으로 머리 돌리매 기러기 소리 드물구나. 荒村濁酒猶堪醉[황촌탁주유감취] : 황폐한 마을 탁주가 오히려 취기 뛰어나니 萬事悠悠一笑揮[만사유유일소휘] : 모든 일은 여유있게 한 번 웃고 휘두르노라. 荒村[황촌] : 황폐하여 몹씨 쓸쓸한 마을. 容齋先生集卷之五[용재성..

한시 봄 202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