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 九日 發黃驪 鄕黨諸公出餞於南亭 李秀才贈以詩 卽次韻答之 [李奎報] 이십구일 발횡려 향당제공출전어남정 이수재증이시 즉차운답지 이규보 이십구일 횡려를 출발하니 고장의 여러 공이 남당에 서 전송할제 이수재가 시를 주기에 곧 차운하여 답하다. 指點紅裙勸別鍾[지점홍군권별종] : 붉은 치마 손으로 가리켜 이별의 술잔 권하니 孤煙落日揔愁容[고연락일총수객] : 지는 해에 외로운 연기 모든 얼굴이 시름겹네. 十條纖玉休牽手[십조섬옥휴견수] : 열 손가락 가녀린 손으로 사람 끌지 마시게나 六尺飄蓬易轉蹤[육척표봉이전종] : 쑥처럼 떠도는 여섯척 몸 더욱 따르기 쉽다네. 紅葉九秋聊暫別[홍엽구추료잠별] : 붉은 단풍잎 구월에 에오라지 잠시 이별하고 綠楊三月約重逢[녹양삼월약중봉] : 푸른 버들은 삼월에 또다시 만나길 약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