鵬程[붕정] 2

差祭西陵[차제서릉]寄南窓金玄成[기남창김현성]

差祭西陵[차제서릉]寄南窓金玄成[기남창김현성]白湖 林悌[백호 임제]서릉의 제관에 임명된 남창 김현성에게 부치다. 牢落時將晚[뇌락시장만] : 적적하고 쓸쓸하니 문득 저무는 때에羈栖志未伸[기서지미신] : 나그네 쉬면서 본심을 펼치지 못하네.百年身土木[백년신토목] : 썩 오랜 세월을 흙과 나무를 체험했고半世迹風塵[반세적풍진] : 반 평생을 세상 어려운 일 살펴보았지.一宦緣明主[일환연명주] : 한 번 벼슬은 총명한 임금의 인연이니三秋別老親[삼추별로친] : 세 가을을 늙으신 어버이와 헤어지네.愁邊供典祀[수변공전사] : 시름겨운 두메에서 전사를 모시면서獨坐待淸晨[독좌대청신] : 홀로 앉아서 맑은 새벽을 기다린다네.  金玄成[김현성,1542-1621] : 자는 餘慶[여경], 호는 南窓[남창]  시·서·화에 두루 능했,..

백호 임제 2024.11.20

和箕叟韻[화기수운] 15수-10

和箕叟韻[화기수운]  15수-10    金時習[김시습]기수의 운에 화답하다. 簪笏朝天玉漏長[잠홀조천옥루장] : 잠을 꼿고 홀 들고 입궐해 물시계로 나아가니蘇公納諫復生狂[소공납간부생광] : 충고 받아들인 소공께서 황급하게 부활했구나.醉眠瀛島春風暖[취면영도춘풍난] : 영도에 술이 취해 잠드니 봄 바람은 따뜻하고侍宴披香宮錦涼[시연파향궁금량] : 내실에 모시어 향기 헤치니 궁전 비단 서늘하네.闕下初宣堯雨露[궐하초선요우로] : 대궐 아래 처음 베푸는 요 임금의 비와 이슬馬前立吐錦心腸[마전입토금심장] : 말 앞에 서서 드러낸 비단같은 마음과 시문들.鵬程一擧扶搖遠[붕정일거부요정] : 붕새가 갈 길 한 번 거동해 멀리힘차게 일어나니利見龍飛九五陽[이견룡비구오양] : 이견대인에 용이 나르니 제왕의 태양이로구나. 箕叟[기수..

매월당 김시습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