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光[풍광] 4

郭山途中[곽산도중]

郭山途中[곽산도중]    白湖 林悌[백호 임제]곽산 가는 길에. 中酒征驂晩[주중정참만] : 술에 중독되어 늦게 곁마로 먼 길을 가며沿途霽景新[연도제경신] : 길을 따르니 비가 개인 경치는 새롭구나.滄茫杜子句[창망두자구] : 넓고 멀어서 아득한 두자미의 글귀에消渴馬卿身[소갈마경신] : 소갈증을 앓는 사마상여의 몸이구나.落日明山郭[낙일명산곽] : 떨어지는 해가 둘레의 산들을 밝히니風光泛渚蘋[풍광범저빈] : 풍광은 물가의 개구리밥 처럼 떠있네.平生飛動意[평생비동의] : 한 평생의 생각은 날아서 움직이니寂寞向誰陳[적막향수진] : 고요하고 쓸쓸하니 누구 향해 말할까. 郭山[곽산] : 평안북도 정주 지역의 옛 지명.滄茫[창망] : 넓고 멀어 아득함.杜子[두자] : 杜子美[두자미], 杜甫[두보], 당나라의 詩聖[시성..

백호 임제 2025.01.12

夏日吟[하일음]

夏日吟[하일음]    宋時烈[송시열]여름날에 읊다. 一年時節當三夏[일년시절당삼하] : 일 년의 시절가운데 여름 석달을 당하면 景物風光可自怡[경물풍광가자이] : 시절 경치와 자연 모습 가히 절로 기쁘네. 嫩舌鶯雛方學語[눈설앵추박학어] : 어린 혀의 꾀꼬리 새끼 소리 함께 배우고 粧黃杏子惜辭枝[장황행자석사지] : 노란 단장 살구 열매 가지 헤어져 애석하네. 雨關幽夢忘蝴蝶[우관유몽망호접] : 비가 가로막는 그윽한 꿈 호랑나비를 잊고 筮到成爻見伏羲[서도성화견복희] : 세밀히 점치니 효괘 일어나 복희씨 만나네. 娛老情懷誰與說[오로정회수여설] : 노년 즐기는  정회를 누구와 함께 얘기할까 時時拈筆寫新詩[시시념필사신시] : 때때로 붓을 집어 들어 새로운 시 베껴보네. 景物[경물] : 시절을 따라 달라지는 경치.風光[..

송시열 2024.12.17

蜂[봉]

蜂[봉]   羅隱[나은]벌 不論平地與山尖[불론평지여산첨] : 평평한 땅과 더불어 뾰족한 산 따지지 않고​​無限風光盡被占[무한풍광진피점] : 한도 없는 산과 들을 모두 차지해 퍼졌구나.采得百花成蜜後[채득백화성밀후] : 온갖 꽃들 채집하고 탐내어 늦게야 꿀 이루니​爲誰辛苦爲誰甛[위수신고위수첨] : 누굴 위해 애쓰고 누굴 위해 달게 만들었을까. 風光[풍광] : 산이나 들, 강이나 바다 따위의 자연, 지역 모습.辛苦[신고] : 어려운 일을 당하여 몹시 애씀, 또는 그런 고생. 羅隱[나은, 833-909] : 본명은 橫[횡], 자는 昭諫[소간],   餘杭[여항] 新登[신증] 사람.   唐[당] 말기부터 오대십국 초기를 살았던 시인.

春曉偶書[춘효우서]

春曉偶書[춘효우서] 崔致遠[최치원] 봄 새벽에 우연히 쓰다. 叵耐東流水不回[파내동류수불회] : 동으로 흐른 물 돌아오지 못함 견디기 어렵고 只催詩景惱人來[지최시경뇌인래] : 다만 시를 재촉하는 경치 오는 사람 괴롭히네. 含情朝雨細復細[함정조우세부세] : 정을 머금은 아침 비는 가늘게 거듭 미미하여 弄艶好花開未開[농염호화개미개] : 즐기며 탐내는 좋은 꽃 피고 아직 피지 못했네. 亂世風光無主者[난세풍광무주자] : 어지러운 세상의 풍광에 주인 되는 사람 없고 浮生名利轉悠哉[부생명리전유재] : 덧없는 인생 명예와 이익 처음 아득함 깨닫네. 思量可恨劉伶婦[사량가한유령부] : 생각하여 헤아리니 유령의 아내가 미워지니 強勸夫郎疏酒盃[강권부랑소주배] : 남편에게 술 잔을 작작 들라고 억지로 권했지. 叵耐[파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