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牋[운전] 2

湖堂[호당]醉示諸公求和[취시제공구화]

湖堂[호당]醉示諸公求和[취시제공구화]  栗谷 李珥[율곡이이] 호당에서 취하여제공들에게 보이고 화답을 구하다.  醒酒披衣起[성주피의기] : 술에서 깨어 일어나 옷을 헤치고서憑軒俯碧湖[빙헌부벽호] : 난간에 기대 푸른 호수를 굽어보네.春光浮遠岫[춘광부원수] : 봄 볕은 멀리 산봉우리에 떠다니고晴景滿平蕪[청경만평무] : 개인 햇살 거친 들판에 가득하구나.煙樹憐殘錦[연수련잔금] : 안개 낀 나무 해친 비단처럼 가엾고雲牋閱唾珠[운전열타수] : 구름 편지는 구슬을 읊어 모았구나.日高松影轉[일고송영전] : 해 높으니 소나무 그림자 옮기고虛閣響投壺[하각향투호] : 빈 누각에 화살 던지는 소리 울리네.  雲牋[운전] : 상대편의 편지를 높이 이르는 말.投壺[투호] : 병이나 항아리 따위에 화살을 던져 넣어    화살의 ..

이 이 2024.08.20

將發神勒寺[장발신륵사]

將發神勒寺[장발신륵사]   栗谷 李珥[율곡이이]신륵사를 떠나며. 2수 蕭寺繫蘭舟[소사계란주] : 맑고 깨끗한 절에 목련 배를 매니秋風動林樾[추풍동림월] : 가을 바람에 숲의 나무 그늘 흔들리네.虛窓耿不眠[허창경불면] : 빈 창문은 잠이 들지 못하게 환하고雲翳寒江月[운예한강월] : 구름 그늘은 강의 달빛에 쓸쓸하구나. 杳杳驪江波[묘묘려강파] : 멀어서 아득한 여강의 물결에依依廣陵樹[의의광릉수] : 넓은 언덕의 나무들 한들거리네.題罷碧雲牋[제파벽운전] : 푸른 구름의 편지 쓰기를 마치니輕帆落秋雨[경범락추우] : 가벼운 돛 배에 가을 비 떨어지네. 神勒寺[신륵사] :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봉미산에 있는 절.蘭舟[난주] : 木蓮[목련]으로 만든 아름다운 배. 雲牋[운전] : 상대편의 편지를 높여 이르는 말. 栗..

이 이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