雩南 李承晩[우남 이승만] 2

雪[설]

雪[설]    雩南 李承晩[우남 이승만] 一夜寒生雪滿枝[일한한생설만지] : 하룻 밤 추위 이어져 가지에 눈 가득하기에開窓驚覺化工奇[개창경교화공기] : 창문을 열고 하늘의 재주 기이함에 놀라 깨네.瘦梅減色妻無語[수매감색처무어] : 색이 바랜 오똑한 매화의 아내는 말이 없었고 眠鶴藏痕客不知[면학장흔객부지] : 잠자던 학이 자취 감춰도 나그네 알지 못하네. 風度園林花爛慢[풍도원림화난만] : 풍채와 태도 동산 숲에 꽃처럼 밝아 오만하고月明樓閣玉參差[명월루각옥참치] : 달빛 밝은 누각에 옥처럼 가지런하지 않구나.題詩欲記清狂興[제시욕기청광흥] : 제목 달아 시를 쓰려니 거만한 흥취는 맑아孤神山陰訪友時[고신산음방우시] : 외로운 마음에 산음으로 때맞춰 벗을 찾았지. 化工[화공] : 하늘의 조화로 자연히 이루어진 묘한..

한시 겨울 2024.11.26

驟雨[취우]

驟雨[취우]     雩南 李承晩[우남 이승만] 白晝群山晦薄言[백주군산회박언] : 대낮에 여러 산이 잠깐 사이에 어두워지며綠蛙俄報兩三番[녹와아보량삼번] : 초록빛 개구리가 갑자기 두 세번 알려오네.條焉一陣歸城市[척언일진귀성시] : 한 바탕 씻어 내는 듯 도시 시가로 돌아오며頃刻千箭射海門[경각천전사해문] : 눈 깜빡 할 새 많은 화살을 해문에 쏘아대네.東里已漂儒子麥[동리이표유자맥] : 동쪽 마을엔 이미 선비의 보리가 떠내려가고 西疇爭破野人樽[서주쟁파야인준] : 서쪽 밭에는 다투어 들판 사람 술통 망쳐놓네.風雷萬壑掀天地[풍뢰만학흔천지] : 폭풍과 우레가 큰 골짜기와 천지를 뒤집으니驚鳥紛紛過短垣[경조분분과단원] : 놀란 새들은 분분하게 낮은 담장을 지나가네.  薄言[박언] : 갑자기, 재빨리 허둥지둥, 잠깐 사..

한시 여름 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