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陰挽[한음만] 不用[불용]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한음 만사, 쓰지는 않았다. 釋褐當年御李君[석갈당년아이군] : 처음 벼슬한 당년에는 이군과 영합하였는데 陽春座上自生溫[양춘좌상자생온] : 봄 볕처럼 자리 위엔 온화함이 절로 생겼지. 初驚磵栢昂霄直[초경간백앙소직] : 처음엔 하늘에 곧게 높은 잣나무같아 놀랐고 竟見雲鵬掣海翻[경현운붕체해번] : 마침내 바다를 끌어 뒤집는 붕새로 나타났네. 歲暮北風寒栗冽[세모북풍한률렬] : 세모의 북쪽 바람은 매섭게 춥고 차가운데 天陰籬雀恣喧煩[천음리작자훤번] : 흐린 하늘에 울타리 참새 제멋대로 떠드네. 哀詞不敢分明語[애사불감분명어] : 애사에도 감히 분명하게 말하지 못함은 薄俗窺人喜造言[박속규인희조언] : 야박한 풍속이 남 엿보아 말 만들기 좋아함이라. 漢陰[한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