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慄挽[정율만] 李恒福[이항복] 정율에 대한 만사. 大抵本如寄[대저본여기] : 대체로 보아 본성은 붙여 사는것 같은데 誰將論久速[수장론구속] : 누가 문득 수명의 오래고 빠름을 논하였나. 其來卽是歸[기래즉시귀] : 마땅히 온 것은 곧 바로 돌아가는 것이니 玆理吾先燭[자리오선촉] : 이 이치를 내가 먼저 꿰뚫어 알아차렸네. 然且爲君哀[연차위군애] : 그런데도 또 그대를 위하여 슬퍼하는 건 所未能免俗[소미능면속] : 아직도 속된 습관 버리지 못한 때문이네. 有口豈復言[유구기부언] : 입이 있다지만 어찌 다시 말할 수 있으랴 有淚不敢哭[유루불감곡] : 눈물 많이 있으나 감히 울지도 못하겠네. 撫枕畏人窺[무침외인규] : 베개 어루만지며 남이 엿볼까 두려우니 呑聲潛飮泣[탄성잠음읍] : 울음 소리 삼키며 흑흑 흐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