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權幽士之頭流山[송권유사지두류산]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권유사가 두류산으로 감에 전송하다. 聞道峨眉山上菴[문도아미산상암] : 도를 깨달으려 아미산의 암자에 올라가니層巒㟮屼拱西南[층만돌올공서남] : 겹쳐진 산이 우뚝 솟아 서쪽 남쪽 에워쌌네.風搖老檜磨雲漢[풍요로회마운한] : 바람이 흔드는 늙은 전나무 은하를 문지르고月映蒼波漾石潭[월영창파양석담] : 달빛 비치는 푸른 물결이 못의 돌에 출렁이네.遠近煙霞當道靄[원근로하당도애] : 멀고 기까운 안개와 노을 자욱히 길을 지키고高低島嶼抺輕嵐[고저도서매경람] : 높고 낮은 섬들을 가벼운 남기에 더듬어 찾네.綸巾白幭何時理[윤건백멸하시리] : 깨끗이 덮어쓴 윤건으로 어느 때에 다스릴까歸躡丹崖禮佛龕[귀섭단애예불감] : 따르며 이른 붉은 벼랑의 감실에서 예불드리네. 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