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箕叟韻[화기수운] 15수-5 金時習[김시습]기수의 운에 화답하다. 老去逢秋傷感長[노거봉추상감장] : 늙어 가니 가을 만나면 항상 생각 애태우고十年人事付詩狂[십년인사부시광] : 십 년의 사람들 일이 시에만 미쳐 의지하네.投閑却喜吟爲祟[투한각희음위수] : 한가히 보내면 도리어 기뻐 읊는 빌미 되고淸隱無心酒博涼[청은무심주박량] : 무심하게 한가히 숨으니 술 많아도 외롭구나.心字一條搖鵲尾[심자일조요작미] : 마음 心자 한 가지로 까치 꼬리 향로 흔들며月團千轄遶羊腸[월단천할요양장] : 둥근 달 밭두렁 다스려 꼬불꼬불한 길 두르네.平生只要詩名壯[평생지요시명장] : 평생에 오직 웅장한 시의 명예만 원했는데何必封侯得舞陽[하필봉후득무양] : 하필이면 꼭 제후에 봉해져 무양을 얻을까 箕叟[기수] : 늙은이, 箕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