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瓜[서과] 2

西瓜[서과]

西瓜[서과]  成俔[성현]수박  西山雨過一犁渥[서산우과일리악] : 서산에 비가 한바탕 흠뻑 적시며 지나가더니 籬外嘉瓜秋濯濯[이외가과추닥닥] : 울타리 밖엔 맛좋은 가을 수박이 크게 빛나네. 結子團團委深畦[결자단단위심휴] : 맺은 수박 둥근 덩이 깊은 밭두렁에 의젓하고 大小附蔓如瓔珞[대소부만여영락] : 크고 작은 옥돌 구슬처럼 넝쿨에 붙어있구나. 拔出腰間金佩刀[발출요간금패도] : 허리 사이의 금빛 나는 차는 칼을 뽑아 내어 剞破盤中靑玉殼[기파반중청옥각] : 푸른 옥 껍질을 쟁반 가운데 칼로 갈라내니 紛紜范老玉斗碎[분은범로옥두쇄] : 복잡하고 어지러운 범로의 옥두가 부서지고 濩落魏王大瓠坼[확락위왕대호탁] : 위왕의 속 텅 빈 큰 바가지가 갈라진 듯해라. 口含爽氣咀雲腴[구함상기저운유] : 입에 머금은 상큼한 ..

한시 여름 2024.06.12

西瓜[서과]

西瓜[서과] 徐居正[서거정] 수박. 西瓜斜割月生稜[서과사할월생릉] : 비끼어 자른 수박은 모나게 나온 달같아 嚼罷渾驚骨欲氷[작파혼경골욕빙] : 맛을 보니 그야말로 놀라 뼈도 얼려 하네. 已覺此時生爽塏[이각차시생상개] : 이미 지금 높은 땅의 서늘함 생김 깨우치니 更於何處避炎蒸[갱어하처피염증] : 다시 어느 곳에서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할까. 秋霜皎潔光尤妙[추상교결광우묘] : 가을 서리처럼 밝고 맑아 빛은 더욱 오묘하고 崖蜜甛甘味更仍[애밀첨검미갱잉] : 석꿀같이 달고 좋아 인하여 더욱 맛이있네. 世事年來嫌納履[세사년래혐납리] : 세상 일 여러 해 전부터 신발 신기 의심하며 靑門無地訪東陵[청문무지방동릉] : 청문의 땅에서 동릉후를 찾아 볼 수 없구나. 炎蒸[염증] : 찌는 듯한 더위. 皎潔[교결] : 밝고도 ..

한시 여름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