萱草[훤초] 2

東墻下作小圃[동장하작소포]種草七八叢[종초칠팔총] 八首-7

東墻下作小圃[동장하작소포] 種草七八叢[종초칠팔총] 八首-7 金時習[김시습] 동쪽 담장 아래 작은 채마 밭을 만들고 잡초 7-8 떨기를 심다. 8수-7 萱草可忘憂[훤초가망우] : 원추리를 대하면 근심을 잊기에 言樹之堂背[언수지단배] : 이에 집의 뒤켠에 심는다 말하네. 榮敷戒勿翦[영부계물전] : 무성히 펴도 자르지 말라 이르고 固非兒女態[고비여아태] : 완고함도 없으니 여아의 모습이네. 世上多少人[세상다소인] : 세상 위에는 사람들 많고 적지만 紛紛憂且憒[분분우차궤] : 뒤숭숭하니 또 심란하게 근심하네. 造化毓斯物[조화육사물] : 대자연의 이치가 이 만물을 기르며 滯胸令擘碎[체흉령벽쇄] : 엉긴 가슴 아름답게 나누어 부수네. 豈徒解人愁[기도해인수] : 어찌 다만 사람들 시름만 풀어줄까 花開黃鵠觜[화개황고취..

매월당 김시습 2023.06.07

萱草[훤초]

萱草[훤초] 金時習[김시습] 원추리. 萱草可忘憂[훤초가망우] : 원추리를 마주 대하면 근심을 잊기에 言樹堂之背[언수당지배] : 이에 집의 뒤꼍에 이르러 심는다하네. 呀然黃鵠觜[아연황곡취] : 입을 딱 벌리니 고니 부리처럼 노랗고 婀娜端可愛[아나단가애] : 아리땁고 단정하여 가히 사랑스럽네. 誰道兒女花[수도아녀화] : 그 누가 아이와 여인의 꽃이라 말할까 綠莖多氣槪[녹경다기개] : 초록 줄기에 기상과 절개가 뛰어나네. 勁直不隨俗[경직불수속] : 굳세게 곧아서 속된 것을 따르지 않고 色正坤裳吉[색정곤상길] : 순일한 빛에 길한 왕비의 치마같구나. 却恨不與年華競[각한불여년화경] : 도리어 세월 다툼에 함께하지 않음 한하며 朝映書窓暮萎薾[조영서창모위이] : 아침에 비친 서재 창에 저물자 지쳐 시드네. 婀娜[아나..

매월당 김시습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