縹緲[표묘] 6

題四時畫軸[제사시화축] 4-2

題四時畫軸[제사시화축] 4-2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사계절 그림 축에 쓰다. 綠樹陰濃鶯語斷[녹수음농앵어단] : 푸른 나무의 그늘 짙어지며 꾀꼬리 소리 끊기고風櫺過午涼生幔[풍령과오량생만] : 처마 바람 낮에 지나며 장막에 서늘함이 생기네. 香殘湘簟日如年[향잔상점일여년] : 향기가 남은 상강의 대자리 하루가 일년 같은데客散亭空棋局亂[객산정공기국란] : 나그네 헤어진 정자는 비어 바둑판만 어지럽네.招提縹緲碧峯前[초제표묘벽봉전] : 푸른 봉우리 앞의 관부의 절은 어렴풋하게 멀고滿壑晴雷落半天[만학청뢰락반천] : 골짜기 가득 마른 우뢰가 하늘 가운데 떨어지네.却訝壁間多爽氣[각아벽간다상기] : 다시 낭떠러 사이의 많은 상쾌한 기운 맞이하니兩翁垂袖馭冷然[양옹수수어랭연] : 두 늙으니 소매 드리우고 쌀쌀하게 말타고..

한음 이덕형 2024.12.22

陪詔使漢江船遊[배조사한강선유]

陪詔使漢江船遊[배조사한강선유]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명나라 사신들을 모시고 한강에서 유람하며. 彩船舡高擁玉宸人[채선항고옹옥환식] : 채색한 배의 배 위에 대궐 사람이 옥을 들고縹緲仙遊絶世塵[표묘선유절세진] : 멀고 어렴풋한 선경에서 놀려니 티끌 세상 다하네.隔岸畫屛千岫晩[격안화병천수만] : 언덕이 숨긴 그림 병풍에 무성한 산봉우리 저물고近筵輕練一江春[근연경련일강춘] : 가까운 연회에 가벼운 흰 명주 온 강에는 봄이구나.餘生已感皇恩大[여생이감황은대] : 남은 생애에 이미 황제의 은혜가 큰 것을 느꼈으니勝會還驚寶唾新[승회환경보타신] : 성대한 모임에 좋은 명언이 새로와 오히려 놀라네.別後九霄飆御遠[별후구소표어원] : 헤어진 뒤에 높은 하늘에 폭풍을 막아 멀어지리니謾留波月解分身[만류파월해분신] : 실없이..

한음 이덕형 2024.11.27

讀書堂懷古[독서당회고] 2-1

讀書堂懷古[독서당회고] 2-1  金壽恒[김수항]독서당에서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다.  虛亭縹緲倚層空[허정표묘의층공] : 끝없이 먼 빈 정자 높은 하늘에 기대어 盛世風流一夢中[성세풍류일몽중] : 태평성대의 풍류는 한바탕 꿈 속이라네. 學士不來三十載[학사불래삼십재] : 배우는 선비 오지 않은 지 삼십 년이니 滿江煙月屬漁翁[만강연월속어옹] : 강 가득한 안개와 달빛은 어옹을 따르네. 縹緲[표묘] : 끝없이 넓거나 멀어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렴풋함. 層空[층공] : 극히 높은 하늘.盛世[성세] : 문물이 한껏 발달된 융성한 세대.風流[풍류] : 멋스럽고 풍치 있는 일.漁翁[어옹] : 고기잡이하는 늙은이. 文谷集 卷一[문곡집1권] / 詩[시]金壽恒[김수항1629-1689] : 자는 久之[구지..

한시 여름 2024.11.10

長源亭[장원정]

長源亭[장원정]  鄭知常[정지상]장원정  岧嶢雙闕枕江濱[초요쌍궐침강빈] : 우뚝 솟은 두 대궐이 강 물가를 향하고 淸夜都無一點塵[청야도무일점진] : 맑은 밤에 자리하니 티끌 한 점도 없구나.  風送客帆雲片片[풍송객범운편편] : 바람을 쫒는 나그네 배는 조각 조각 멀고 露凝宮瓦玉鱗鱗[노응궁와옥린린] : 이슬 엉긴 궁전 기와 옥 물고기 비늘같네. 綠楊閉戶八九屋[녹양폐호팔구호] : 푸른 버들에 여덟 아홉 집이 문을 닫았고  明月捲簾三兩人[명월권렴삼량인] : 밝은 달빛에 두 서너 사람 주렴을 걷었네. 縹緲蓬萊在何處[표묘봉래재하처] : 아득히 먼 봉래산은 어느 곳에 있을까나 夢闌黃鳥囀靑春[몽란황조전청춘] : 꿈을 막는 꾀꼬리가푸른 봄에 지저귀네. 長源亭[장원정] : 고려 文宗[문종] 10년(1056)에 창건한 離..

여행 이야기 2024.10.25

宋企村[송기촌] 純[순] 俛仰亭[면앙정] 2-1

宋企村[송기촌] 純[순] 俛仰亭[면앙정]  退溪 李滉[퇴계 이황]기촌 송순의 면앙정. 二首[이수]-1公居在潭陽[공거재담양]時爲善山[시위선산]將辭歸[장사귀]寄書索題[기서삭제]공이 담양에서 거주하였는데 때마침 선산을 다스리다장차 사양하고 돌아가면서 편지를 보내와 글을 청하기에  七曲高低控二川[칠곡고저공이천] : 일곱 굽이 높고 낮으며 두 개울물 급하고翠鬟無數迥排前[취환무수형배전] : 무수한 푸른 산빛이 앞을 밀치니 요원하네. 縈簷日月徘徊過[영첨일월배회과] : 굽은 처마의 해와 달이 지나듯이 배회하고匝域瀛壺縹緲連[잡역영호표묘련] : 둘레 구역엔 영주산이 어렴풋이 잇닿았네.村老夢徵虛宿昔[촌로몽미허숙석] : 촌 늙은이 꿈 희미해 머잖은 옛날 공허하고 使君資築償風烟[사군자축상풍연] : 사군께서 재료 다지니 풍연으로..

이 황 2024.10.03

思齋金文穆公延謚詩韻[사재김문목공연익시운]

思齋金文穆公延謚詩韻[사재김문목공연시시운]  朴齊家[박제가] 사재 김문목공의 시호의시 운을 불러들이다.   黨籍昭昭二百年[당적소소이백년] : 사리가 밝은 당원의 적으로 이백년인데江河不廢日星懸[강하불폐일성현] : 강과 하천 멈추지 않고 해와 별은 현격하네.逶迤細仗隨丹誥[위이세장수단고] : 구불구불한 작은 의장에 붉은 직첩 따르며縹緲傳臚下碧天[표묘전려하벽천] : 급제한 일 어렴풋이 푸른 하늘서 내려왔네.丘墓有光書大石[구묘유광서대석] : 억덕의 무덤에 영예 있어 큰 돌에 기록하고雲仍相慶設長筵[운잉상경설장연] : 먼 후손들 서로 하례하며 긴 연회석 베푸네.程門語錄元無別[정문어록원무별] : 스승 존경하는 어록은 다름 없이 아름답고兄弟斯文並嫡傳[형제사문병적전] : 형과 아우의 유학은 나란히 정통으로 전하네. 細仗[세..

박제가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