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隱寺洞口[영은사동구] 逢杜陵李使君[봉두릉이사군]齊嵒[제암]看山先歸[간산선귀] 申光洙[신광수] 영은사 골짜기 입구에서 두릉의 이제암 사군을 만나 산을 보고 먼저 돌아오다. 雙驢終日萬松間[쌍려종일만송간] : 두 나귀로 종일토록 많은 소나무 검열하다 洞白天靑忽見山[동백천청홀견산] : 푸른 하늘 깨끗한 골짜기 문득 산이 보이네. 不意使君逢草草[불의사군봉초초] : 뜻하지 않게 사군은 무성한 초목을 만나니 獨臨流水送潺潺[독림류수송잔잔] : 홀로 대하는 흐르는 물 졸졸 소리를 알리네. 籃輿領畧歸官早[남여령략귀관조] : 남여 다스려 둘러보니 관리 일찍 돌아가고 草履留連到處閒[초리류련도처한] : 짚신에 객지 머물다 한가한 곳에 이르렀네. 三十六峯看盡意[삼십륙봉간진의] : 서른 여섯 봉우리를 생각 다해 바라보다 秋風緩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