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죽서박씨] 3

遺懷[유회]

遺懷[유회] 竹西朴氏[죽서박씨] 남은 생각. 碧樹和烟鎖遠岑[벽수화연쇄원잠] : 푸른 나무에 안개가 모이며 먼 봉우리를 가두고 微風時拂倚窓琴[미풍시불의창금] : 미풍이 때마침 스치니 창가의 거문고에 의지하네. 一年花事酒中盡[일년화사주중진] : 한 해 동안 꽃다운 일들은 술자리 가운데 다하고 半日雨聲樓外深[반일우성루외심] : 한 나절 내 비오는 소리는 누각 밖에 무성하구나. 病久幾多遺殘約[병구기다유잔약] : 병이 오래되니 어찌나 많은 모자란 약속만 남기고 詩成還欲待知音[시성환욕대지음] : 시를 지어 놓고도 도리어 알아줄 벗을 기다린다네. 枕邊莫使來啼鳥[침변막사래제조] : 저 새야 베갯 머리에 돌아와서 울지나 말으려므나 驚罷西隣啼裡尋[경파서린제이심] : 두려움 내치고 서쪽 이웃을 울음 속에서 찾아보네. 朴竹西..

竹西 朴氏 2022.02.04

暮春書懷[모춘서회]

暮春書懷[모춘서회] 竹西朴氏[죽서박씨] 저무는 봄의 마음을 쓰다. 洛花天氣以新秋[낙화천기이신추] : 하늘의 기상에 떨어진 꽃은 첫 가을을 닮고 夜靜銀河淡欲流[야정은하담욕류] : 밤은 고요한데 은하수가 맑게 흐르려 하네. 却恨此身不如雁[각한차신불여안] : 도리어 이 몸 기러기 같지 않음 한스러워 年年來得到原州[년녀래득도원주] : 해마다 오는게 분명하니 원주에 이르리라. 朴竹西[박죽서 : 1817년경~1851년경] : 운초, 금원과 함께 삼호정시회에서 문학 활동에 참여한 여성 문인. 朴宗彦[박종언]의 서녀로, 부사 松湖[송호] 徐箕輔[서기보 : 1785-1870]의 소실.

竹西 朴氏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