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谷有跫音[공곡유공음] 2

金冠玉見訪[김관옥견방]

金冠玉見訪[김관옥견방]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김관옥이 방문하다. 空谷有跫音[공곡유공음] : 빈 골짝에 사람 발자국 소리 있어 疎籬狗出狺[소리구출은] : 성긴 울타리에 개가 나가 짖는구나. 門外好客來[문외호객래] : 문 밖에는 좋은 손님 돌아왔는데 廚中老妾窘[주중로첩군] : 부엌 안의 늙은 첩은 옹색해하네. 淸談雜諧謔[청담잡해학] : 청아한 이야기에 해학까지 섞이고 晩飯折蔬筍[만반절소순] : 저녁밥엔 채소와 죽순 꺾어 왔네. 各言世味薄[각언세미박] : 모두 말하길 세상 맛 야박하다니 敢恨唐虞遠[감한당우원] : 감히 요와 순임금 멀어짐 한하랴. 學道竟何裨[학도경하비] : 배우는 도리 끝내 무엇을 더할까 於世此爲閏[어세차위윤] : 의지한 세상 이것만 남게 된다네. 一刖定自徵[일월정자징] : 한 번 베인 ..

李恒福 2024.03.14

金冠玉見訪[김관옥견방]

金冠玉見訪[김관옥견방]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김관옥이 방문하다. 空谷有跫音[공곡유공음] : 빈 골짜기에 발자국 소리 있으니 踈籬狗出狺[소리구출은] : 거친 울타리에 개가 나타나 짓네. 門外好客來[문외호객래] : 문 밖에는 아끼는 손님이 왔는데 廚中老妾窘[주중로첩군] : 부억 안에는 늙은 첩이 군색하네. 淸談雜諧謔[청담잡해학] : 청아한 말과 해학으로 뒤섞이고 晚飯折蔬筍[만반절소순] : 저녁 식사는 죽순 꺾은 나물이네. 各言世味薄[각언세미박] : 야박한 세상의 맛을 서로 말하며 敢恨唐虞遠[감한당우원] : 감히 요순 시대 멀어짐을 한하네. 學道竟何裨[학도경하비] : 도를 배워 도리어 무엇을 더할까 ? 於世此爲閏[어세차위윤] : 세상을 따르며 이에 남은 것 삼네. 一刖定自徵[일월정자징] : 한 번 벤것으..

李恒福 2020.07.07